-조선해양 플랜트 산업과 연계한 신산업 개척 추진
[혁신 공공기관] 한국석유공사, 석유 산업 성장 위한 ‘테스트 베드’ 지원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는 2013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잘나가는 공기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과도한 해외 자원 개발 사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급기야 2015과 2016년에는 2년 연속으로 영업 적자를 냈다. 다행히 고강도 쇄신 끝에 지난해부터 다시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석유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공 데이터 공익적 활용도 눈길

석유공사의 혁신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완전히 극복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미래 성장 담보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석유공사의 혁신은 그동안의 반성으로부터 출발한다.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 없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 과거의 부실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한 노사 공동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개혁위원회는 지난 7월 과거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던 과거의 어두운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석유공사는 향후 혁신 성장의 청사진을 하나하나 내놓으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인근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울산시와 함께 공동으로 관계 법령 개정, 풍황 및 환경 조사 자료 공유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지역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과 연계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신산업 개척에도 나선다. 동해 가스전 플랫폼을 활용해 2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곧 들어간다.

또한 석유공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 차원에서 민간 석유 산업 부문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석유공사가 보유한 해외 유전을 활용해 민간 기업에 디지털 오일 필드(Digital Oil Field) 기술 개발과 관련한 ‘테스트 베드’ 제공을 꼽을 수 있다.

디지털 오일 필드는 석유 개발 사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기술을 의미한다. 유전·가스전을 실시간으로 관찰·제어·관리·운영하는 기술로 기술 개발을 위해선 대규모 광구가 필요하다.

석유공사는 보유한 유전을 제공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석유공사는 보유 중인 전국 주유소 가격 정보 데이터도 스타트업 기업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공공 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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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5호(2018.10.22 ~ 2018.10.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