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이천캠퍼스에서 2018년 12월 27일 이석희 사장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왁(자지껄) 콘서트’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고경영자(CEO) 공감 경영 선언’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개발·제조 분야의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고 우수 엔지니어로 인정되면 정년이 지나도 전문성에 따라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2019년 정년 대상자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정년은 60세다.
SK하이닉스 직원 2만5000명 가운데 연구·개발(R&D), 제조 공정 엔지니어는 1만여 명 정도다. 이 중 정년이 가까워진 핵심 기술 인력이 연장 근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오랫동안 회사 성장에 기여한 우수한 기술 인력들이 정년을 넘어서도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돼 개개인은 물론 회사의 기술 역량 또한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무정년 제도가 중국 등지로 반도체 분야 기술 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는 상대평가 제도를 2020년부터 폐지하고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1월 1일부터 기술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TL로 통일하기로 했다.
기존의 호칭 체계는 사원·선임·책임·수석 등 4단계였는데 이런 직급 호칭을 아예 없앤 것이다. TL은 ‘기술적 리더(Technical Leader)’, ‘재능 있는 리더(Talented Leader)’ 등의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공감 경영 선언에 대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일 안에 세부적인 기준과 시행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 매출 2조원 돌파 LG생활건강의 궁중 화장품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었다.
LG생건에 따르면 ‘후’는 출시 14년 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넘은 뒤 2년 만인 2018년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7년 매출 1조4200억원보다 40.8% 늘어난 것으로,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건 측은 ‘후’의 매출을 소비자 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원으로, “글로벌 톱3 고급 화장품인 랑콤(5조3000억원), 시세이도(4조7000억원), 에스티로더(4조4000억원)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 출시된 ‘후’는 왕실의 독특한 궁중 처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과 화려한 디자인, 고급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진칼
그레이스홀딩스, 한진칼 지분 추가 매수 주주 행동주의를 내세운 사모펀드 KCGI가 2018년 12월 27일 특수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2018년 11월부터 12월 26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한진칼 지분 1.81%(107만4156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2018년 11월 한진칼 지분 9.00%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KCGI는 이번 매입으로 보유 지분이 10.81%로 늘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지분 17.84%)에 이은 2대 주주 지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KCGI가 지분을 10% 이상으로 늘리면서 2019년 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진칼이 최근 단기 차입을 통해 자산을 2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등 한진그룹이 본격적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서자 2019년 주주총회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지분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노동자 허리 근력 보조하는 ‘슈트봇’ 공개 LG전자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슈트봇’을 공개한다.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9년 1월 8~11일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이 같은 슈트봇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준비 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펴면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기능은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해 기존 웨어러블 로봇들의 약점이었던 불편한 착용감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웨어러블 로봇이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내리는 작업자들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고 관련 로봇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2018년 8월에는 하체 근력 지원용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게 될 LG 클로이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와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
아마존 신설 물류센터 878억원에 인수 미래에셋대우가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신설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애틀랜타 인근 약 9만9000㎡(3만 평) 부지에 있는 아마존의 신설 물류센터를 7800만 달러(약 878억원)에 인수했다고 2018년 12월 26일 밝혔다.
아마존이 15년 장기 임차 후 최대 25년까지 추가 임차할 수 있는 조건으로 수익형 우량 자산이다.
미래에셋대우 미국(LA) 법인은 이 물류센터 지분 중 일부를 상품화해 미국에서 기관과 고액 자산가 등에게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우연광 미래에셋대우 미국(LA) 법인 대표는 “미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많은 우량 자산을 인수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안전도 평가 ‘최우수’ 선정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국토교통부 주관 ‘2018년 신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최우수 3관왕에 올랐다.
2018년 12월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국토부 신차 안전도 평가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과 친환경차 부문, 어린이보호 부문에서 최우수 차종으로 선정됐다.
중형 SUV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95.9점, 친환경차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95.9점, 어린이보호 부문에서 8점 만점에 8점을 각각 획득했다. 넥쏘는 수소탱크의 안전성과 보행자 충격 최소화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교원그룹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전략적 투자 교원그룹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나선다. 2018년 6월 한국모태펀드 출자에 이은 행보로 교원그룹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투자와 사업화 지원 등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교원그룹이 직접 육성하는 첫 기업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디프레소다. 교원그룹은 2018년 12월 메디프레소에 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기술 개발과 판로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원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GS25 점주 수입 배분율 늘리고 폐업 시 해약 수수료 면제 GS25가 점주 수입 배분율을 올리고 폐업 시 해약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GS25는 서울 강남구 GS리테일 본사에서 2018년 12월 26일 열린 전국 GS25 경영주 협의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상생안을 공개하고 2019년 상반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GS25는 가맹점주의 수입을 늘리기 위해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포인트 높인 새로운 가맹 계약을 만들어 2019년 상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GS25는 또 해약 수수료 없이 폐업할 수 있는 희망 폐업 제도를 업계 최초로 시행할 계획이다.
poof34@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5호(2018.12.31 ~ 2019.01.06) 기사입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