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캐러멜’·‘리치 연유’ 2종 선보여…깊은 라테 풍미와 커피 향 담아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완제품 형태로 시장에 출시되는 즉석음료(RTD : 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은 2000년대 중반 들어 매년 20% 넘는 고성장을 이어왔다. 캔·유리병·페트 등 다양한 용기에 담긴 다양한 RTD 제품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 결과 현재 RTD 커피는 마트나 편의점의 진열대 한쪽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빙그레의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는 국내 RTD 커피 시장의 한 축인 페트 커피 시장에서 줄곧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인 제품이다. 이런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올해는 상품군을 보다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앞세워 지배력 강화
올해 초 빙그레는 컵커피 형태의 ‘아카페라 잇츠라떼(IT’S LATTE)’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다크 캐러멜’과 ‘리치 연유’ 등 총 2가지 종류로 출시했다.
제품명인 ‘잇츠라떼’는 ‘라떼,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그만큼 커피 맛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 자신감을 제품명에 반영해 시장에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빙그레에 따르면 아카페라 잇츠라떼는 주재료인 커피와 우유에서부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두고 생산한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티오피아·콜롬비아의 원두를 블렌딩해 풍부하고 부드러운 커피 향을 살렸다.
우유는 유고형분(milk solid) 성분을 기존에 판매 중인 자사 제품(아카페라 바닐라라떼) 동일 용량 대비 50%를 더 넣어 한층 고소하고 진한 맛을 구현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여기에 캐러멜과 연유를 각각 첨가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라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페트 커피 시장에서도 판매 전략 등을 한층 강화해 1위 수성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아카페라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진화를 거듭해 왔다.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빙그레는 당시 RTD 커피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다소 뒤늦은 시점이었다.
이미 시중에 수많은 제품들이 나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로 진입을 결정한 것이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빙그레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디자인과 맛에 가장 신경을 썼다.
그렇게 2008년 국내 최초로 무균 시스템(Asepsys)을 적용한 페트 커피 아카페라를 탄생시켰다. 빙그레에 따르면 페트 용기는 캔커피 대비 열처리 시간을 단축해 커피 본연의 향을 살릴 수 있다. 또 무균 충전 시스템 설비를 적용해 맛과 품질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빙그레는 늘 시장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여기에 걸맞은 신제품을 선보이며 대응해 왔다. 지난해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 바람이 불자 빙그레는 기존보다 용량을 늘린 아카페라 사이즈업 제품을 출시했고 큰 호응을 얻었다.
아카페라 사이즈업은 커피 전문점의 인기 사이즈인 톨 사이즈와 비슷한 용량(350mL)을 적용했다. 이에 힘입어 아카페라의 누적 판매액도 300억원을 넘어섰다.
빙그레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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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1호(2019.04.22 ~ 2019.04.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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