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출시…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도 선보여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커피 시장의 덩치가 커지는 만큼 SPC그룹이 운영하는 제과·제빵업계 부동의 1위 파리바게뜨도 커피 제품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파리바게뜨는 2015년 매장에서 첫선을 보였던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의 맛과 향을 한 단계 높여 최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 제품도 속속 내놓는 등 커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7Days 원칙’으로 최적의 맛 제공
파리바게뜨가 올해 2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파리바게뜨에 소속된 커피 연구원들의 노력이 깃든 결과물이다. 싱글 오리진 생두(브라질·콜롬비아·파푸아뉴기니 등)의 장점을 조합해 최적화된 비율로 배합한 커피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다크 초콜릿’과 ‘당밀(糖蜜)’, ‘구운 마시멜로’처럼 달콤한 향미와 묵직한 질감을 선사하며 깊고 진한 여운(애프터 테이스트)을 낸다. 또한 커피의 온도 변화에 따라 다양한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배합했다.
무엇보다 생두의 로스팅 단계부터 기존 커피와 차별화를 꾀했다. 그 배경에는 최상의 생산 시설과 전문 기술력을 갖춘 SPC그룹의 로스팅센터가 존재한다.
여기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한다. SPC그룹 로스팅센터는 이탈리아의 유명 로스팅 설비 업체인 ‘스콜라리’에서 만든 장비들을 도입했다.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에 들어가는 생두는 이 장비를 통해 온도, 공기 흐름, 열 조절 등 로스팅 전 과정이 이뤄진다.
이렇게 로스팅된 생두는 약 7일간 숙성한다. 풍미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런 절차를 거쳐 마침내 전국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에 전달된다.
이후에도 커피 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이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규칙까지 만들었다.
로스팅 후 14일 이내에만 판매하도록 하는 이른바 ‘세븐데이스(7days) 원두 원칙’이다. 로스팅된 생두를 매장에 들여온 지 1주일이 지나면 해당 원료로 더 이상 커피를 만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같은 ‘세븐데이스 원두 원칙’은 서울대 연구진과 파리바게뜨의 커피 연구원들이 최상의 커피 맛 구현을 목적으로 공동 연구한 끝에 만들어진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제품도 선보이며 적극적인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포카챠’다. 밀가루를 납작하게 구운 이탈리아 전통 빵 ‘포카치아’를 이용한 제품이다. 식사 대용으로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기 적합한 메뉴라는 설명이다.
블루베리와 석류 드레싱을 입힌 ‘리코타치즈 샐러드’ 등 ‘모닝커피’를 즐기기에 좋은 메뉴들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2015년 카페 아다지오를 출시하면서 각 매장의 매출도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를 통해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커피도 가장 맛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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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1호(2019.04.22 ~ 2019.04.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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