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맛과 향은 기존 제품 그대로
-편리한 음용 위해 용량 반으로 줄여
동서식품, ‘카누 시그니처 미니’ 출시…‘홈 카페족’ 공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커피 전문 기업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 ‘고급화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동서식품은 2018년 12월 ‘맥심 카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집에서도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풍부한 맛의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동서식품은 최근 ‘카누 시그니처 미니’ 2종을 출시했다. 카누 시그니처의 고급스러운 풍미를 보다 작은 컵으로 즐길 수 있도록 용량을 0.9g으로 줄인 것이다.

◆맛의 비밀은 ‘아이스버그’ 공법

이번 신제품은 앞서 출시한 카누 시그니처 제품의 축소판이다. 맛과 제조 방법 등은 같지만 용량만 줄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작은 컵으로 좀 더 간편하게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한국인의 음용 습관에 가장 적합한 용량으로 언제 어디서나 한 번에 마시기 좋은 양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카누 시그니처 미니 출시에 맞춰 기존 제품인 카누 시그니처 2종도 리뉴얼했다. 카누 시그니처의 양이 다소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용량을 2.1g에서 1.8g으로 14% 줄였다. 양이 줄어든 만큼 가격도 약 14% 낮춰 보다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카누 시그니처와 카누 시그니처 미니는 ‘카누 시그니처 다크 로스트’와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우선 다크 로스트는 풍부한 산미가 특징인 케냐 원두와 묵직한 보디감이 매력적인 과테말라 원두를 함께 블렌딩했다. 와인과 같은 깊은 산미와 초콜릿처럼 짙은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디엄 로스트’는 케냐·과테말라·브라질·에티오피아 등 4가지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커피의 부드러운 풍미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에티오피아 원두 특유의 향긋한 꽃향기를 그대로 살려 보다 풍성한 커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카누 시그니처와 카누 시그니처 미니는 제조 과정에서 커피 추출액을 가열해 수분을 제거하는 기존 인스턴트커피와 차이를 보인다. 이는 두 제품이 기존 인스턴트커피보다 더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비결로 꼽힌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카누 시그니처와 카누 시그니처 미니는 ‘아이스버그’라고 불리는 ‘향 보존 동결 공법’을 적용해 만들었다. 추출액을 얼린 후 물과 커피의 어는점 차이를 이용해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신선한 원두의 풍부한 아로마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옥지성 동서식품 마케팅 담당자는 “카누 시그니처는 카페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커피”라며 “앞으로도 점차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폭넓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nyou@hankyung.com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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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4호(2020.04.27 ~ 2020.05.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