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KB국민·신한·우리·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63조9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8조4379억원 늘었고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 442조4247억원에서 19조7044억원 불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중소기업 상당수가 시중은행 대출이 거절된 뒤 금리가 높은 2금융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 압박이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은행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월에만 5조4034억원 늘어났다. 월간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시중 은행들이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특별 대출을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에서는 4월 1일부터 영세 소상공인에게 3000만원까지 연 1.5%로 신용 대출을 해주고 있다. 시중 금리와 차이를 정부가 80% 지원하는 이차 보전 대출이다. 소상공인은 대부분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 나간 대출은 개인 사업자 대출로 잡힌다.
4월 개인 사업자 대출 증가 폭 역시 2015년 9월 이후 최대다. 3월 증가 폭도 2조7755억원으로 상당했지만 4월 증가 폭은 여기서 두 배 정도로 더 커졌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6호(2020.05.09 ~ 2020.05.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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