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특히 2015년 이후 최근의 경영 정상화 기간 동안 조선소장으로서 현장 안정화, 주요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 등 효율적 생산 기반 구축에 상당히 기여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8조3587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하고 최근 카타르 국영 석유 회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슬롯 사전 예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수주에도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4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에 선임돼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와 미래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스마트 선박 기술 개발, 생산성 혁신 등 한국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사장의 올해 경영 방침은 ‘변화 파고 자체 돌파, 독자 생존의 토대 마련’이다. 첫째 목표는 ‘극한의 생존 경쟁력 확보’다. 지속 경영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2년 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해 조업도를 높이고 수익성도 함께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어떠한 시장 가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생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목표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기업 결합 등 대내외 급격한 환경 변화에 맞서 지혜를 모으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한 조치다. 세계 최고의 조선사로서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데 필요한 독립적 경영체제 확보와 유사시에 대비한 건실한 재무 구조 확립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목표는 ‘인재와 기술의 DSME 실현’이다. 궁극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화와 탈탄소화’ 중심의 친환경 추진 제품을 개발하는 선도적 조선 업체로 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술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미래를 위한 인재·기술 투자는 더욱 과감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넷째 목표는 ‘소통 중심의 신뢰 경영’이다. 협력사와의 공정한 하도급 문화 정착, 협력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등 상생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 사장은 “예상하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수주에 어려움이 크지만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 전사가 같이 뛸 것”이라며 “상황별 비상 경영 대책으로 현재 처한 엄중한 현실을 다 같이 인식하고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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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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