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매년 평균 1조3,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전선과 스테인리스강판 제조업체다. 일반 전선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이 회사가 이 같은 실적을 거두는 이유는 광케이블, 초고압전력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해 총매출 1조 2,703억원에서 전선사업 매출이 9,561억원, 스테인리스 사업이 2,956억원, 기타부문에서 18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2000년과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이것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케이블, 통신케이블의 매출증가와 IMF체제 이후 전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이 회사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광통신사업의 경우, 올해 1,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이미 광케이블과 광섬유를 분리시켜 생산하고 있다. 광케이블 생산업체였던 자회사인 옵토매직을 광섬유 전문생산업체로 탈바꿈시킨 것.이에 따라 이 회사는 자회사 옵토매직의 200만 파이버킬로미터를 포함해 총 300만 파이버킬로미터를 생산할 수 있는 광섬유 생산설비도를 갖췄다.대한전선은 지난 4년 동안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7%를 넘을 정도로 해외 마케팅에 주력했다. 지난 해 수출은 전년도에 비해 7.7% 신장된 7,352억, 내수는 5,351억원이었다. 앞으로도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과거 중동과 동남아에 집중된 해외영업력을 기타 지역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2000년 8월 남아공의 대형케이블 업체를 인수해 현지 케이블 생산 법인인 엠테크(M-TEC)사를 설립했다.올 해 이 법인은 남아공 제 1통신사업자인 텔콤사가 실시한 광케이블 국제입찰에서 총 물량의 60%를(약 1억 5,000만 달러)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몽골에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합작법인 스카이텔사를 설립,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올 해 매출을 1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고, 연말까지 영업이익 1,100억, 경상이익 900억, 당기순이익 700억원을 내는 것이 목표다.2000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이청용 사장은 올 해는 “그 동안 추진해 오던 사업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식경영과 신인사제도 도입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