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 중 CEO에 임명된 첫 사례다. 20여 년의 풍부한 통신 사업 경험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
황 사장은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하며 B2C 영업과 영업 전략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주)LG 통신서비스팀을 거쳐 2014년 다시 LG유플러스에 합류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LG그룹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황 사장은 올해 CEO로 맞는 첫 신년사에서 “모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인 만큼 임직원 모두가 고객에 집중하고 소위 고객에 ‘미쳐야’ 한다”며 “‘뼛속까지 고객 중심’ 경영”을 천명했다.
황 사장은 “전 임직원이 뼛속까지 고객 중심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만족해 열광하고 이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찐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품질에 있어서만큼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하지 못해 생겨난 만성적 ‘페인 포인트’들이 제로가 되도록 전사의 역량을 모아 개선해야 한다”며 고객의 요구에 충족하는 활동을 최우선에 둘 것을 주문했다.
황 사장은 우선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이른바 ‘찐팬 주주’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창사 이후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중간 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취득이 이뤄지면 주주는 현금 배당금 증가와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중간 배당을 도입하면서 주주들은 연 2회, 중간 배당과 기말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반기 실현 이익에 대한 중간 배당으로 주주의 현금 흐름을 유연하게 개선하고 주가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사장은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투명한 지배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했다. 올해 목표인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네트워크·요금제 등 사업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출시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U+투게더’의 혜택을 강화한 신규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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