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열광하는 키워드 ‘한정판’, ‘아날로그’, ‘추억’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 위해 굿즈 제작하기도

각 기업에서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내놓은 이색 굿즈 경쟁이 뜨겁다. 특히 한정판, 희소성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소비 특성을 파악한 굿즈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실제 구매까지 이끌어낸다.
한정판·추억팔이 등 ‘MZ세대 감성’ 자극하는 이색 굿즈들
후지필름, 아날로그 감성으로 MZ세대 공략

최근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후지필름)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롱보드 바이럴 영상을 제작·공개하고, 필름시뮬레이션 티셔츠를 선보였다. 필름시뮬레이션은 후지필름만의 독보적이고 유니크한 필름 색 재현 기능으로 현재 총 19가지 모드가 개발됐다. 이 모드 중 3가지, 프로비아, 이터나 클래식 크롬 3가지가 티셔츠로 출시된 것이다.

특히, 클래식크롬의 경우 유저들의 투표를 받아 가장 인기가 높았던 모드를 제품화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6월 공개한 페이퍼토이 ‘X100V PAPER TYPE’도 큰 호응을 얻었다. 콤팩트 카메라 X100V 모양을 본 뜬 페이퍼토이는 실제 카메라와 동일한 크기로, 풀과 가위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참여형 이벤트를 즐기는 MZ세대에 걸맞은 굿즈와 이벤트 설정이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한정판·추억팔이 등 ‘MZ세대 감성’ 자극하는 이색 굿즈들
팔도비빔면, 브랜드 변신 위해 이색굿즈 제작

팔도비빔면은 여름 한정판으로 제작된 슬리퍼를 통해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한다. 그동안 비빔면 시장은 팔도의 점유율이 약 60%로 독주 형태였지만, 2위 오뚜기에 이어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단기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팔도비빔면 슬리퍼’는 지난해 선보인 티셔츠에 이은 두 번째 굿즈다.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재미와 실용성을 더했다. 비빔면의 메인 컬러인 파란색 배경에 제품 네이밍이 크게 박힌 비빔면 슬리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와 동시에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정판·추억팔이 등 ‘MZ세대 감성’ 자극하는 이색 굿즈들
MZ세대 공감, 참여 이끌어내는 굿즈도 생겨

교원그룹 ‘빨간펜’은 조미김 제조기업 광천김과 함께 ‘빨간펜 땡김’을 출시했다. 어린 시절 빨간펜 학습지를 풀어본 경험이 있는 MZ세대들을 겨냥해 ‘문제가 안 풀릴 때 빨간펜, 인생이 안 풀릴 땐 빨간펜 땡김’이라는 이색 콘셉트로 기획됐다.

오비맥주 ‘필굿’은 인기 유튜버 ‘발명! 쓰레기걸’과 함께 ‘부자되라굿’ 게임카드를 출시했다. 이번 굿즈는 지난 4월 필굿이 신개념 굿즈를 만들기 위해 진행했던 ‘필굿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김보향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굿즈는 신규고객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킬 뿐만 아니라, 충성고객과의 접점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