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 1962년생. 전주고.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2013년 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장. 2017년 기아자동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2020년 기아자동차 사장. 2021년 기아 대표이사 사장(현).
약력 : 1962년생. 전주고.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2013년 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장. 2017년 기아자동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2020년 기아자동차 사장. 2021년 기아 대표이사 사장(현).
송호성 기아 사장은 대표로 취임한 이후 고수익 기조를 이어 가면서 회사의 최대 실적을 이끄는 선구자다. 그는 근본적 사업 체질과 수익 구조 개선으로 중·장기 재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 사장은 최근 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하고 시가 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2030년까지 글로벌 연간 판매량 400만 대 달성도 제시했다. 이 중 30%인 120만 대는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아는 지난해 로고와 상품, 디자인, 고객 접점, 기업 전략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을 시도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판매량과 소비자 선호도 등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실적과 시가 총액도 변화에 힘입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아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는 315만 대다. 2030년까지 현재보다 27% 늘어난 400만 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하고 친환경차의 비율을 끌어올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대를 이끌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분야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를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류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될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은 올해 독일 프리미엄 부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임에도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가 약 540km에 달한다. 6분 고속 충전으로 10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제로백)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등 우수한 가속 성능을 확보했다.

송 사장은 뛰어난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이 속속 등장하는 만큼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 전략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2025년 출시될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 무선 업데이트로 차량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2026년에는 선진국에 판매될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능도 탑재한다.

송 사장이 시가 총액 100조원, 글로벌 판매량 400만 대를 자신 있게 목표로 설정한 이유는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 사태가 풀리면서 생산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와 부품 수급 불균형에도 기아는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원, 영업이익 5조657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차량은 국내 53만5016대, 해외 224만1343대 등 총 277만6359대를 판매했다.

송 사장은 현재 흐름을 유지하는 동시에 친환경차 판매 확대, 수익성 체질 개선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