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 침체기에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원칙에 기반한 사업을 전개했다. 뷰티·HDB·리프레시먼트의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는 △뷰티 사업에 역량 집중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 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뷰티 사업에서 대표 브랜드 ‘후’는 최상위 환유 라인과 천율단 라인을 집중 육성해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숨’, ‘오휘’, ‘CNP’를 차세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피지오겔(Physioge)l’, ‘유씨몰(Euthymol)’, ‘리치(REACH)’, ‘알틱폭스(Arctic Fox)’ 등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후’ 브랜드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콘셉트와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디지털 고객 접점에서의 대응력을 더욱 강화한다. 차 부회장은 무늬만 디지털화가 아닌 사업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강조하며 온라인 매출 규모에 연연하기보다 디지털 공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데이터를 더 면밀히 분석해 트렌드를 읽어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즐겨 찾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직영몰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처방 개발로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한편 차 부회장은 2022년 2월 ESG위원회를 열고 ‘2050 탄소 중립 계획’을 승인하며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는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은 향후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며 “ESG 경영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를 통한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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