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중 가장 먼저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 시스템 오픈

[유통업계 ESG 리더]
이마트, 모바일 영수증·에코 리필···친환경 경영 강화
이마트가 친환경 경영·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개선에 힘쓰며, ESG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환경(E) 측면에서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영수증을 도입하고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유통업계 중 가장 먼저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 시스템을 오픈했다.

지난 5월 23일 오픈한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는 환경부·한국환경공단에서 추진하는 제도로, 고객들이 다양한 민간기업의 친환경 활동 실천 시 이용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고객들은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후 이마트에서 친환경 활동 실천 시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연계돼 탄소중립실천포인트가 쌓인다. 적립된 포인트는 매월 현금 또는 신용카드사 포인트 중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2017년부터 영수증 발행을 통해 낭비되는 종이 사용을 줄이고자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 9월부터 환경부·슈가버블과 공동 시범사업으로 친환경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을 구매하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도 운영 중이다.

사회(S) 측면에서는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의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초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경북 울진에서 일어난 산불 같은 갑작스러운 화재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 안전 물품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소방복을 재활용해 만든 ‘화재 안전교육 손수건’ 2700여 장과 소화기, 탈출 망치, 구조 손수건이 포함된 ‘소방 안전 키트’ 100세트 등을 마련했다. 해당 아동 안전용품은 7월경 전국 아동공동생활가정 그룹 홈 100곳 및 이마트 희망놀이터·장난감도서관 등에 전달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양육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 4월 27일에는 올해 임직원의 참여를 통해 마련한 4000장의 헌혈 증서를 한국 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최저 배당금 보장·전자투표제 도입을 포함해 지속적인 거버넌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앞서 2020년 11월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 수립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하고 주당 최저 배당금을 2000원으로 책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2019년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전자투표제 도입을 통해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없던 주주들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져 주주들의 권익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10기 주총(2021년) 기준 전자투표 참여율은 2.98%를 기록해 전자투표제 도입 첫해인 2019년 1.8% 대비 이용률이 높아졌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마트의 ESG 등급은 꾸준히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종합 A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최초로 ESG 평가를 도입한 원년인 2011년부터 ESG 평가를 받는 등 ESG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해 해당 분야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활동과 비전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