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판매 18% 증가
전기차 판매량 두 배 껑충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8월 중 최다 판매실적을 냈다. 전기차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8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7.7% 증가한 13만 552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6만 9437대, 기아는 6만 6089대로 전년 대비 각각 13.5%, 22.4% 판매량이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이다.

같은 날 성적표를 공개한 일본 완성차회사의 부진한 실적과 비교하면 호실적이란 평가다. 미국 내 도요타와 마쯔다의 판매는 각 9.8%, 6.7% 줄었고, 혼다는 37.7% 급감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 4903대의 친환경차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79.3%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 4078대를 기록했다.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가 1516대, 기아 EV6가 1840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매달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이브리드(HEV)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스포티지 HEV 등의 인기로 1만 807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72.4% 증가한 수치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