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겔 교수는 10월 2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Fed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사상 유례없는 통화 부양 정책을 펴다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고 이를 제때 거둬들이지 못하면서 뒤늦게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Fed의 통화 정책에 점수를 매긴다면 “잘해야 D학점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다.
Fed는 2020년부터 조짐을 보인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시각으로 일관하며 통화 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을 초기에 잡지 못하고 뒤늦게 무리한 긴축에 나서면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정책 실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앞서 시겔 교수는 9월 26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지난 2년간 과도한 통화 완화에 있다”며 “Fed의 잘못된 통화 정책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겔 교수는 9월 25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파월 Fed 의장이 Fed의 110년 역사상 가장 큰 정책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Fed의 무모한 금리 인상 정책이 미국 경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망가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겔 교수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Fed의 인플레이션 진단이 연달아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경제 지표와 상품 가격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고 완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국의 주택 가격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가격은 노동자 임금인데 임금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을 전혀 부추기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눈으로 보는 글로벌 뉴스]

엘론 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공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향후 수백만 대를 생산해 2만 달러 이하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CNBC가 9월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열린 ‘2022 인공지능(AI) 데이’에서 현재 개발 중인 옵티머스를 시연했다.
그는 “현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뇌가 없어 혼자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서 “테슬라는 앞으로 옵티머스를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고 수백만 대를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가격은 2만 달러(약 280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Y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다른 업체들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추정 가격(10만 달러)보다 80% 정도 저렴하다.

‘시진핑 대관식’ 앞둔 중국, 첫 국산 여객기 띄우기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 16일 개막)를 앞두고 자국산 대형 여객기 C919 띄우기에 나섰다. 10월 1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C919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성과를 치하했다.
시 주석은 “첨단 장비 제조 및 핵심 기술 개발 영역에서 더 많은 돌파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C919는 중국 항공굴기의 상징이지만 주요 부품을 미국과 독일 등 서방 기업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완전히 독자 개발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BBC
영국, 파운드화 폭락에 ‘부자 감세안’ 결국 철회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후 야심 차게 추진했던 대규모 감세안이 발표된 지 열흘 만에 전면 백지화됐다.
10월 3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이 이날 소득 15만 파운드(약 2억4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에게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이 같은 감세 정책 추진 여파로 국가 채무 증가 우려가 커졌고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한때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블룸버그
BoA, 애플 주가 매수→중립으로 하향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9월 29일(현지 시간) 전 세계 시가 총액 1위인 애플에 대해 이례적으로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아이폰14의 기대를 밑도는 수요 부진 예측에 따른 것이다.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중립으로 내리고 목표 주가도 185달러→1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마크 저커버그 “메타 규모, 2023년엔 더 작아진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9월 29일(현지 시간) 직원들과의 주간 질의 응답 자리에서 회사의 첫 대규모 예산 삭감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창업 이후 빠른 성장의 시대가 끝났다”며 “2023년 메타의 규모는 2022년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쯤이면 경제가 더 확실히 안정되기를 바랐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아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말 기준 메타 직원은 8만3553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 증가했다. 메타는 올해 3분기에 최소 10%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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