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월 26일 발표한 ‘금융회사 대출 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주택 담보 대출과 신용 대출이 있는 가계에 대한 국내 은행의 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42로 집계됐다. 1분기 39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위험지수는 국내 18개 시중은행의 대출 담당자를 대상으로 부문별 신용 위험이 증가할지를 조사한 것이다. 범위는 마이너스 100~100이고 100에 가까울수록 신용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42)는 신용카드 연체가 급증하며 위험지수가 44까지 치솟았던 2003년 2~3분기 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부실이 확산된 2020년 2분기(40)보다 높다.
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진 것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말 연 3.01%이던 대출 금리는 작년 말 연 4.66%, 올 2월 말 연 4.9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21년 말 0.16%이던 가계 대출 연체율은 올 2월 말 0.32%로 뛰었다. 이 중 주택 담보 대출을 제외한 가계 대출(신용 대출 등) 연체율은 올 2월 말 기준 0.64%로,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12년 6개월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이 분기 단위로는 1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0.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월 25일 밝혔다. 지가 변동률은 지난 4분기(0.04%)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1분기(0.91%)와 비교하면 0.96%포인트 떨어졌다. 분기별 지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0년 3분기(-0.05%) 이후 처음이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0.29%)의 지가 하락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등도 지가 변동률도 전국 평균(-0.05%)을 밑돌았다. 수도권은 0.0%에서 마이너스 0.06%로 떨어졌고 비수도권(0.12%→-0.03%)도 전 분기에 비해 하락했다.4조원 손실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DS) 사업에서 4조원대의 영업 손실을 냈다. DS부문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위기 등 여파로 재고가 쌓인 데다 D램 등 주요 제품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D램(DDR4 8Gb 1Gx8)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 평균 3.41달러에서 올해 3월 1.81달러로 떨어졌다.
‘반도체 한파’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에 분기 적자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사업 적자는 스마트폰이 상쇄하면서 전사의 적자는 막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연결 기준)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 해시태그어
#MMF(머니마켓펀드)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머니마켓펀드(MMF : Money Market Fund)로 옮겨 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미국 MMF에 유입된 자금은 2860억 달러(약 380조원)에 달한다. MMF는 자산 운용사가 고객의 돈을 걷어 투자하는 초단기 공사채형 금융 상품이다. 고객의 돈을 자산 운용사가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되돌려 준다. 펀드지만 수시 입출금이 자유롭고 수익률도 예·적금보다 높다.
한국에서도 1분기 MMF에 돈이 몰렸다. 한국 MMF 순자산총액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을 겪으며 지난 2월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MMF에 머무르는 대기 자금이 늘면서 올해 1분기 펀드 시장 순자산은 약 909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7% 가까이 늘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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