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미국 액티브웨어 브랜드 뷰오리(vuori) 국내 독점 유통
2015년 캘리포니아서 론칭…스포츠·라이프스타일 결합한 의류
9월 1일 에스아이빌리지서 선론칭…신세계 강남점 매장 운영
![룰루레몬 경쟁사, '뷰오리'가 온다…요가복계의 샤넬을 가리자[최수진의 패션채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D.34364374.1.jpg)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룰루레몬'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요가복 계의 샤넬이라고도 불리고요. 캐나다 스포츠 브랜드 룰루레몬은 창업자 칩 윌슨이 1998년 설립한 회사입니다. 남성이 요가복에 관심을 가지고, 회사까지 차렸다는 게 꽤 신선하죠. 당시 윌슨은 고향인 캐나다 밴쿠버의 키칠라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우연히 요가 수업을 듣게 됐는데, 같이 요가를 하던 여성들이 면바지를 입은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면 소재는 수분을 잘 흡수하지만 빨리 마르지 않아 땀 냄새를 유발하고, 세균 번식의 문제도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윌슨은 '요가복'을 만들기로 결심한 거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룰루레몬의 지난해 매출은 81억달러(약 10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5년 전인 2017년만 해도 26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 불과했는데 말이죠.
한국에는 2016년 서울 청담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진출했습니다. 이 매장이 바로 아시아 최초의 매장이었죠.
룰루레몬이 한국에 진출한 지 7년 만에 새로운 요가복 브랜드가 한국에 온다고 합니다. 룰루레몬의 경쟁사이기도 한 미국 브랜드 '뷰오리(vuori)'입니다. 오늘(3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미국에서 급부상 중인 요가복 브랜드 뷰오리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룰루레몬 경쟁사, '뷰오리'가 온다…요가복계의 샤넬을 가리자[최수진의 패션채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D.34364375.1.jpg)
뷰오리는 체육관 밖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퍼포먼스 의류를 표방합니다. 모든 제품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협력해 제작하고 있으며, 재생 섬유 사용, 용수사용량 감소, 탄소 및 플라스틱 발자국 상쇄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죠.
뷰오리는 국내에서 라운지, 아웃도어, 피트니스, 트래블&커뮤트 등 4가지 라인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라운지는 운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뷰오리의 핵심 라인입니다. 피트니스는 운동에 가장 충실한 기능성 라인이며, 아웃도어 라인은 재킷, 베스트(조끼), 패딩 등 아우터를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트래블&커뮤트는 출근복으로도 손색 없는 비즈니스룩에 해당하고요.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뷰오리를 통해 요가, 등산, 트래블(여행) 등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스포츠웨어 영역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운동과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커뮤니티 기반의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가격대죠. 대부분은 10만원대입니다. 조거팬츠는 14만5000~20만5000원대, 레깅스는 10만8000~14만8000원대로 책정됐습니다. 이외에도 티셔츠는 8만5000~10만5000원대, 후디는 15만5000~22만원대라고 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9월 1일 자체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뷰오리를 선공개하고, 오는 8일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합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도 공식 브랜드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뷰오리가 한국에서 룰루레몬을 제치고 새로운 '요가복계의 샤넬'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네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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