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만7925주의 자사주 일시 소각…총 주식의 3% 비중

사진=무신사
사진=무신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총 발행 주식의 3%를 차지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

6일 무신사와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9월 5만7925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소각 규모는 총 발행 주식(187만7770주)의 3% 수준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 등을 활용해 자사주를 추가 매입 후 소각하는 방법이 아닌 기존에 보유해 온 자사주를 소각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현시점에서 추가 소각 계획은 별도로 없다"고 말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소각되는 비율만큼 기존 주주들의 주식 보유 비율도 균등 상승하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IPO를 앞두고 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무신사는 2019년에 미국계 벤처캐피탈(VC)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 조건이 '5년 이내 상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무신사는 2024년 IPO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무신사 측은 IPO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과 IPO는 관련이 없다"라며 "현재 구체적인 IPO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