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이정란 대륙아주 대표 인터뷰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넥스트 프론티어]
이정란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1981년생, 성균관대 법학과,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 합격, 2008년 사법연수원 제37기 수료, 2008년 법무법인 바른, 2012년 법무법인 화우, 2019년 법무법인 대륙아주(현), 2022년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현). (사진=대륙아주)
이정란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1981년생, 성균관대 법학과,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 합격, 2008년 사법연수원 제37기 수료, 2008년 법무법인 바른, 2012년 법무법인 화우, 2019년 법무법인 대륙아주(현), 2022년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현). (사진=대륙아주)
“2023년은 구성원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보다 내실 있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해였습니다.”

이정란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변화하는 법률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법률솔루션 개발 참여, 새로운 시장인 아프리카 진출 자문을 위한 한아프리카재단과의 MOU 체결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멀지 않은 시점에 그 결실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륙아주는 2009년 법무법인 대륙과 아주의 합병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합병 이후 13년 만에 완전 통합을 이뤄내면서 10대 로펌 중 21.1%의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세, 공정거래, 기업 구조조정 및 회생·파산, 금융, 에너지·인프라, 선거대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본부(중대재해 및 산업안전 관련 법적 리스크에 대응), ESG자문그룹(ESG 규제 및 리스크 관리),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그룹(글로벌 기업의 리스크 관리) 등 단순한 법률서비스만 제공에 그치지 않고 국내 로펌에서는 전무했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대륙아주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2단계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자문을 수행한 성과가 있다. 5100억원 초대형 브리지론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금융구조 법률 검토, 대주단 질의 대응, 계약서류 작성 등 전 과정에 걸쳐 자문에 응했다.

이 대표는 “이번 브리지론은 실물을 담보로 한 대출이 아니라 장래 채권을 담보로 건 만큼 향후 법적 다툼이 발생할 소지도 있기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었다”며 “대륙아주는 부동산PF 시장의 유동성이 아직 경색된 상황에서 실물 담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를 넘어 초대형 브리지론을 성사시켰다는 데 이번 자문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동서발전 등 한국의 사업자들을 대리해 3000억원 규모의 호주 162MWac/202MWdc 태양광 개발 사업권을 인수해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착공, 이후 공사 관리에 관한 자문을 총괄한 것도 올해의 성과다. 이 대표는 “진입 장벽이 높은 선진국 발전소 사업 시장에서 대륙아주가 초기 단계부터 주도권을 잡았다”며 “개발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프로젝트의 위험도 분석과 위험 경감 방안 제시, 리스크 분배, 프로젝트 관계사들과의 협상은 물론 호주 자문사들을 진두지휘하는 총괄 자문을 수행했던 호주 태양광 프로젝트는 한국 투자가가 주도해 성공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업계 평가도 긍정적이다. 대륙아주는 올해 ALB Korea Law Awards 2023에서 2018년에 ‘올해의 해상로펌’ 수상 이후 5년 만에 ‘올해의 에너지 및 리소스 로펌’ 상을 수상했으며, The Legal 500 Green Guide Asia Pacific 2024에서 ‘Recommended Firm’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우려와 격려 속에 대표직을 수행한 지 벌써 2년”이라며 “제가 대표가 된 후 40대, 여성 대표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대표라는 타이틀이 단순히 캠페인 같은 문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대륙아주의 대내적 성장에 일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감사하게도 최근 재신임 의결이 있었고 앞으로의 2년도 대륙아주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