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복고 스타일 유행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일명 ‘할아버지 룩’이 사랑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빈티지 스트릿 패션에 카디건을 겹쳐 입는 차림새가 주목받고 있으며, 니트나 타이 등 옛 느낌의 소품을 활용하는 패션도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Eclectic Grandpa(이상한 할아버지)’ 룩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핀터레스트 내 '할아버지 코어', '할아버지 스타일', '레트로 스트리트웨어'와 같은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각각 65%, 50%, 55% 증가했다.
복고 유행은 올해 결혼 업계까지 휩쓸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밀레니얼 세대가 보헤미안 및 디스코 장식 등 다양한 레트로 컨셉의 디자인을 결혼식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신랑 신부가 함께 첫 춤을 추는 댄스 플로어를 복고풍으로 꾸미는 추세다. 관련 단어인 '그루비 웨딩(Groovy Nuptials)'은 검색량이 170% 증가했고, '레트로 웨딩 테마'은 80% 증가했다.
재즈 음악 유행도 되살아난다. 핀터레스트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평소 잘 접하지 않았던 재즈를 새로운 음악 장르로 받아들이고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즈 의상(+180%)', '피아노 재즈(+105%)', '재즈 바 의상(+75%)' 등이 인기 상승 키워드로 꼽혔다. 이와 함께 재즈에서 영감을 받은 복장, 로우파이(low-fi)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리본 패션도 꾸준히 이어진다.
의상이나 신발부터 머리 및 액세서리에 크고 작은 리본을 추가하려는 Z세대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리본 의상(Bow outfit)(+190%)’, ‘리본 목걸이(+180%)’ 등 리본 관련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 팬데믹 기간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급성장하게 된 스킨케어 트렌드가 올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얼굴에만 국한됐던 피부관리 유행은 몸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바디 케어’에 대한 검색량은 845% 증가했고, ‘바디 스킨케어 루틴’은 무려 1,025%가 늘어났다. 핀터레스트는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에 웰빙을 실천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고급 로션과 스크럽에 투자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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