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최우수 기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ESG 성과관리 지표인 ‘HMG ESG 인덱스’를 개발해 2023년부터 15개 중점관리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전사 차원의 ESG 정보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ESG 관련 데이터를 글로벌 공시 표준에 맞게 관리하고 있다. HMG ESG 인덱스와 통합 ESG 플랫폼을 통해 계열사 공통의 성과 관리 기준을 수립해 개선 방안을 도출해내며 ESG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이사회 독립성 지표로 여겨지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것이 모든 기업에 최선이 아닐 수 있으나 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가 권장되고 있다.

그럼에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외부 기관으로부터 이사회 운영 및 준법 경영에 대한 제3자 평가를 받는 등 효과적인 개선활동 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6개사가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평가에서 ‘월드(World) 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여성 및 외국 국적의 이사를 추가 선임하며 다양성과 포용성(D&I) 정책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3월 신규 사내이사로 스페인 국적의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선임했다.

2021년 3월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노사관계 전문가인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해 이사회 성별 다양성도 제고했다. 앞서 2022년 8월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들도 여성 사외이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기아는 5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으로 40%를 차지하고 있다.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 이어 신현정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첫 여성 사외이사로 강진아 서울대 공대 교수가 활동 중이다. 강 교수는 기술경영 및 경영혁신전략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