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월 8일 서울 성동구 복합문화공간인 '레이57'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 번째,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4.2.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경제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월 8일 서울 성동구 복합문화공간인 '레이57'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 번째,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4.2.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경제 김범준 기자
다음 주 독일과 덴마크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계획을 연기했다. 경제·민생·안보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 형식으로 찾기로 하고 상대국들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여러 내부 요인을 검토한 끝에 이번 순방을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및 정부는 독일, 덴마크 측과 조율을 거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순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순방 연기와 관련해 "경제·민생·안보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의사 단체들의 집단행동 예고, 잇따른 북한의 군사 도발 상황 등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경제 행보에 초점을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 경제 강국으로 특히 강소기업이 많은 독일, 청정에너지 강국인 덴마크와 경제 교류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었다고 한다.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도 꾸려 양국 기업 간 교류가 있을 예정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독일 경제사절단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 머물게 된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