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5818억원, 적자 탈출 실패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실적 따라 성과급 차등 지급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 사진=연합뉴스
국내 배터리 3사 중 후발주자인 SK온이 올해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경영 성과급 지급안을 확정하고, SK이노베이션과 계열 자회사별로 구성원 대상 설명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는 계열 자회사 간 차등 없이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지난해부터 개인뿐 아니라 각 계열 자회사의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0∼80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호실적을 낸 SK어스온과 SK엔무브 등은 조직과 개인 성과에 따라 최대 80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 울산 콤플렉스(CLX)에 근무하는 생산직 직원들에게는 612%가 책정됐다.

SK온은 당초 지난해 4분기에 흑자전환을 목표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5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을 45.8% 줄였으나 적자 탈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석희 SK온 대표는 회사 실적이 연간 흑자로 전환될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원들에게 오전 7시 출근을 권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과급으로 지난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월 기본급의 362%를 주기로 했고, 삼성SDI는 지난달 말 연봉의 최대 32%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