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조선 수주액은 분기별 실적 기준 3년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했다. 수출 수지 역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2위인 중국을 앞지른 수치다. 1분기 한국 수주액은 2023년 연간 수주액(299억 달러)의 약 45.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분기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의 쾌거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은 13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1.4% 증가하면서 중국 선박 수주액인 126억 달러를 압도했다.
수주의 약 44.7%를 점유하면서 국내 조선소 순위가 바로 세계조선소 순위가 되는 조선산업의 신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수주량의 경우 우리나라는 449만CGT(표준환산톤수)로 중국(490만CGT) 보다 다소 적지만 전년 동기대비 한국은 32.9% 증가, 중국은 0.1% 감소해 한국 조선산업은 성장세를 이어 갔다.
2024년 3월 CGT 기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수주량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05만CGT로 중국(73만CGT)을 크게 앞섰다.
특히 선박 수출은 2023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가면서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다.
그간 우리 조선산업은 탈탄소·디지털 전환의 세계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선박인 LNG선(29척), 암모니아선(20척)의100%를 수주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3월에는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민관 원팀으로 향후 5년간 9조원 투자를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 국내 인력 양성 및 외국인력 도입 등 조선산업의 당면 과제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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