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중 52주 신고가, 10만 전자 고지 밟나
지난 2019년 ‘3만 전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4일 오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만에 반등하면서 장중 한때 8만 5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8일 이후 3년 만의 최고가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은 5일 발표할 실적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고부가 제품인 DDR5 세대교체가 가속화되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디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일반 Server의 수요가 아직까지 크게 올라오는 모습은 아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서버향 제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디바이스AI로 인해 신규 IT기기의 교체수요와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늘어나며, 분기별 실적 회복세에 기여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파운드리 사업부의 24년 연간 매출액은 26.8조원, 영업적자 -1.3조원 으로 예상되나, 수주 증가 및 수율 개선으로 4분기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 주가는 1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메모리 반도체의 봄이 오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8만 0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했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DS사업부 흑자 전환과 갤럭시 S24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별 비교로 각각 8.5%, 102.2% 증가한 73.5조원과 5.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반도체 산업이 봄바람을 타면서 SK하이닉스도 상승세다. SK하이닉스 역시 하루 만에 주가 18만 원 선을 회복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