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선 등락, 다음주 ‘반감기’에 쏠리는 눈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7만 달러 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인 가운데 다음 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half-life, 어떤 양이 초기값의 절반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2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4%가량 오른 7만 682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4일 7만 379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3일 한때 6만5000달러를 하회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해 8일 7만2732달러를 찍기도 했다.

비트코인 강세장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투자자들의 유입, 비트코인 채굴량이 약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같은 자원을 투입했을 때 생산되는 비트코인 양을 절반으로 줄여 '디지털 금'으로도 불리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반감기는 특정 시점이 정해진 게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블록’이 21만개 될 때마다 발생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있었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바 있지만, 이번 반감기 이후에도 같은 흐름을 보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 안토니 트렌체프 창업자는 “이번 사이클의 길이와 강도를 예측하기가 훨씬 까다롭게 됐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