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이 몰려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IT 기업이 몰려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최근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직접 뽑을 수 있도록 MZ세대 면접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MZ세대 면접관'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MZ세대 면접관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 1019명(직장인 808명, 구직자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5년차 MZ세대 직원을 채용면접관으로 참여시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매우 긍정적(16.9%)', '대체로 긍정적(54.2%)', '대체로 부정적(22.8%)', '매우 부정적(6.2%)'으로 나타나 전체의 71.1%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중 직장인은 69.9%, 구직자는 75.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직장인의 연차 별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을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했다. 그 결과 '3~5년차(78.7%)'와 '0~2년차(73.6%)'의 긍정적인 비율이 높았다.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연차는 '15~17년차(58.7%)'와 '9~11년차(60%)'였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의 이유는 '팀장, 팀원 등 고른 시각에서 직원 채용 가능(53.6%)'과 '직접 선발 과정을 경험해봄으로 직원 간 유대감, 조직력 강화(24.2%)' 등이 있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면접 전문성이 떨어짐(47.8%)'과 '선발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할 것(21.7%)'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MZ세대 면접관이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평균 28.5%라고 답해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관으로 참여하기에 가장 적절한 최소 연차는 '3~5년차(33.6%)'가 가장 많았다. 이어 '6~8년차(31.4%)', '9~11년차(18.6%)' 순이었다.

실제 0~5년차 MZ세대 직장인에게 면접관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들어봤다. 응답자 10명 중 6명(62.2%)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참여하고 싶은 이들은 이유로 '실질적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은 본인이기 때문에(6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면접관을 경험해보고 싶어서(22%)', '현재 회사가 불공정 채용을 하고 있어서(8.3%)', '상급자의 안목을 믿을 수 없어서(7.7%)'가 그다음이었다.

참여하고 싶지 않은 이들은 '면접관을 하기에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44.1%)'와 'MZ세대 면접관이 보여주기 형식이라 생각해서(20.6%)'를 이유로 들었다.

구직 및 이직을 할 때 경험하는 연봉, 복지 등이 아닌 면접관 형식, 채용 안내 방법 등 채용 과정이 기업에 지원할 때 영향을 주는지 물어봤다. '매우 영향 있음(37.5%)', '대체로 영향 있음(54.2%)', '대체로 영향 없음(7.2%)', '전혀 영향 없음(1.2%)'으로 대다수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