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라이브 스트림 갈무리
사진=애플 라이브 스트림 갈무리
이제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이 가능해진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다.

10일(현지 시각)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소식과 함께 이를 통한 개선 사항 중 하나로 통화 녹음 기능을 소개했다.

애플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로 "앞으로 전화 앱에서 음성 녹음과 텍스트 전환, 요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었기 때문에 애플은 그동안 앱 자체 녹음 기능을 공식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다.

이에 통화 녹음 서비스는 올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탑재될 전망이다.

녹음 선택은 ‘종료’, ‘음소거’ 버튼과 함께 실시간 통화 화면에 뜨게 되며, 녹음을 시작하면 통화 양측 모두에게 녹음 중인 사실이 자동으로 안내된다. 통화가 끝나면 AI가 요약본을 생성해 제공한다.

요약본은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등 8개 언어로 우선 지원된다.

페더리기 부사장에 따르면, 녹음과 텍스트 전환, 요약 기능은 전화 앱과 메모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알림(또는 전체 녹음 기능)이 아이폰 사용자와 대화할 때만 작동하는지 아니면 모든 휴대전화 유형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