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19.69% 오른 200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시가 200만원 주식이 나온 것은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이후 7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7년 3월 6일 삼성전자는 200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200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셀트리온(7위)과 기아(8위)를 제쳤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11월 26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해당 기간 121% 급등했다.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다음 달 2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은 전날 최윤범 회장이 장내 매매를 통해 고려아연 보유 지분을 0.32%포인트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은 17.5%로 증가했다.
오는 20일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 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을 앞두고,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시장에서는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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