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노사가 17일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창사 56년 만의 첫 파업 위기를 넘겼다.

포스코의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이날 회사 측과 임금 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목표 달성 동참 격려금 300만원 및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원 지급, 자녀장학금 지원기준 상향, 출산장려금 인상, 명절격려금 인상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최종적으로 임금 협상이 타결된다.

철강업계는 중국이나 일본산 저가 철강 공세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포스코 노사는 철강 경쟁력 재건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에 대한 보상과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포스코노조는 6월 27일 회사 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와 조합원 투표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달 2일과 3일 각각 포항과 광양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포스코노조는 오는 19일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