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 4인가족 숨진 채 발견…'수억원대 빚 때문에'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전 경기 양주시에서 부모와 남녀 어린이 등 모두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양주시 회암동 회암사지 공터에서 "21일부터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등산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주차된 승용차에서 40대 ㄱ씨 부부와 아들(11), 딸(5)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운전석에는 ㄱ씨가, 뒷좌석에는 엄마와 두 자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에서는 가연성 물질을 태운 흔적, 수면제 통, '수억원대 빚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등이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 마포구에서 살다가 지난달 양주시로 이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시기와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