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위기라지만” 삼성전자 2002년부터 부동의 매출 1위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즉생의 각오를 밝히며 위기감을 드러냈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2002년부터 2023년까지 22년간 국내 주요 기업 중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984년부터 2023년까지 40년 간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최근 40년 간 매출 50위를 지켜온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물산 ▲LG화학 ▲현대건설 ▲대한항공 등 7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금융 업종을 제외하고 제조 및 서비스 관련 산업군 대상의 연도별 매출 상위 50위 상장 기업들이다.
매출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이고 중간에 경영 악화 등으로 주인이 바뀐 곳은 40년 연속 50위 기업에서 제외했다.

㈜대우는 1984년 당시 매출 1위였지만 이듬해 삼성물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물산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 ㈜대우가 1998년 다시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2001년에 다시 1위에 올랐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2002년부터 확고부동의 대한민국 매출 1위 기업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1984년 당시 국내를 대표하는 매출 5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4조원 수준이렀지만 2023년에는 1044조원으로 40년 새 30.4배로 급증했다.

TOP 5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기준도 1984년에는 매출 2000억원 수준이면 됐지만 2023년에는 5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