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모든 구성원이 ’원 이노베이션’으로 결속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미래 성장의 디딤돌을 탄탄히 준비하겠다”며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진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공성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강동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제 18기 재무제표 승인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이사회 기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여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도록 체제를 확립하고, 2021년 이사회가 CEO평가, 보수, 승계 관련 이사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올해로 3년 연속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경영진들이 참석해 주주들과 회사 경영 현안에 대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역량 있는 SK E&S와의 합병하며 주주들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원가절감 및 최적화 등의 전사적 노력을 바탕으로 성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이 끝난뒤 마련된 '주주와의 대화'에서 박 사장은 최근 시장에서 거론되는 자회사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적절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방안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SK엔무브 IPO 시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의 권익 보호 방안에 대해서는 "주주들 입장에서 이중 상장은 염려하시는 부분이고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까지 포함해 IPO에 대해 좀 더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주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확정되는 시점에 주주 여러분과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IPO를 추진하는 배터리 자회사 SK온 측은 2028년 이전까지 IPO를 마무리하겠다는 기존 계획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대해 "올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려고 열심히 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배터리 추가 수주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 수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머지않은 시간에 뉴스에서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 조성하는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클러스터 투자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투자를 서둘러서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기술적 준비나 내부적인 준비는 검토가 끝났지만 현재 투자하기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 일단 투자를 지연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이 SK E&S(현 SK이노베이션 E&S)를 합병한 이후 첫 정기 주총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E&S가 가진 여러 에너지원과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해 파워 밸류체인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