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밤에 잠을 못 이루게 하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출산율이 매우 낮다. 이대로라면 문명은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미국은 지난해 사상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면서 “한국의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한국은 3세대 안에 현재 인구의 3~4%로 줄어들 것이다. 이 흐름은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인류는 죽어 가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체 출산율’이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출산율로, 한국은 약 2.1명이 기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지난해 0.7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합계출산율(1.62명)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률도 봐도 미국은 약 11명, 한국은 약 4.7명에 불과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 인구가 지금의 약 3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며 “아이를 낳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정책이 무의미하다. 여러 국가가 출산율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출산율은 1960년대 ‘베이비붐’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다. 유엔 인구국에 따르면, 전 세계 출산율은 1963년 5.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2년 2.3명을 기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미국의 출산율이 2년 연속 줄어 2023년에는 1.62명으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머스크는 다자녀 가정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1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5명의 자녀를 두었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낳았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이사 시본 질리스와 4명,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와 자녀 1명을 두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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