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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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이 2029년 달 궤도선, 2032년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12일 세종시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9년에 심우주 통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궤도선 발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심우주 통신 기술은 지구에서 달이나 화성 등 먼 천체나 우주 탐사선과 전파를 통해 양방향으로 교신하는 기술이다.

2029년 궤도선 발사는 2032년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해 달 착륙선을 보내기 위함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2022년에 달 궤도선 ‘다누리’를 보냈다. ‘다누리’는 성공적으로 달 관측 임무를 수행했고, 달 동결궤도에 진입했다. 2029년에 또 다른 달 궤도선을 보내 달의 통신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을 얻고자 한다. ‘다누리’는 달의 사진을 찍어 확보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2029년에 보낼 궤도선은 달 통신이 목적이다. 달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아 달의 한 면만 보게된다. 달 뒷면에서는 지구와 통신을 할 수 없는데, 달 통신선이 돌고 있다면 달 착륙선을 보내는 과정에 통신이 용이하게 된다.

지난 11월 27일,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주 산업에 관심이 집중됐다. 누리호의 반복 발사에서 확보한 핵심기술과 데이터들은 2032년 달에 착륙선을 보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의 핵심 기반이다. 달 발사체 개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기로 했다.

2032년에 달 착륙선 발사가 늦은 감이 없지 않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이 있었다. 이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자국 발사체로 2030년대 완전 우리나라 기술로 착륙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