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직원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평가다.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1%나눔재단이 최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연 플리마켓에서 정 회장은 자신이 사용하던 물품을 기부했다.
정 회장의 30만원대 프로젝트 프로덕트 선글라스도 기부 목록에 포함됐다.
행사장에는 임직원이 기부한 생활용품은 물론 재단이 지원하는 한부모 가정의 수공예품도 진열돼 활기를 띠었다.
정 회장은 이어 지난 5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김장나눔 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과 가족 32명이 참여해 위생복과 마스크를 갖춰 입은 뒤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에게 고구마 김치 레시피와 김장 노하우를 배웠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 직접 준비한 수육을 들고 깜짝 등장했다. HD현대 SNS에 공개된 사진에는 정 회장을 보고 놀라거나 박수를 치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현장에서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수육을 전달하며 함께 식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사내 행사 참여를 꾸준히 늘리며 현장 중심의 소통 방식을 강조해 왔다. 사무실에 직접 들러 직원들과 간단한 간식을 나누거나, 사내 프로그램에 실명으로 참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재계에서는 "전통 제조업 중심의 조직문화 속에서 구성원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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