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3월 말까지 러시아 정부 33~49억 달러(약 4조9천억~7조3천억원) 챙길 수 있어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한경DB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한경DB
러시아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 속에서 큰 돈을 벌고 있다고 나타났다. 호르무즈해협이 차단되며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급증하는 영향이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속에서 유가 폭등으로 큰 돈을 버는 러시아가 승자라는 분석이 따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석유 수출에 따른 초과 세입이 하루 1억5천만 달러(약 2천200억원)로 추정된다. 전쟁이 터진 직후 12일간 러시아가 석유 수출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추가 수입 13억~19억 달러(약 1조9천억~2조8천억원)를 벌었다고 추정된다. 이는 호르무즈해협이 차단되며 인도와 중국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유가가 폭등한 영향이다.

전쟁 발발 후 3월 말까지 러시아 정부가 보유할 추가 세입이 33억~4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로 약 4조9천억~7조3천억원 규모다. 이는 업계 데이터와 일부 분석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1·2월 당시 배럴당 평균 52 달러였던 러시아 우랄 원유가 3월 70~80 달러가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됐다.

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 러시아는 정부 예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가 하락과 미국의 압박으로 인도에 대한 석유 수출이 대부분 막혔던 탓이다.

12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수출이 11.4% 감소해 하루 660만 배럴로 감소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달 11일 기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은 하루 150만 배럴 수준이다. 2월 초 대비 50% 증가한 양이다. 3월 전체 러시아산 원유가 인도에 도착할 물량은 하루 200만 배럴에 근접할 수 있다는 예측도 따른다.

또 IEA 보고서는 중동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지역의 석유와 가스 생산량이 하루 1천만 배럴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글로벌 석유시장 역사상 최대의 공급 지장”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