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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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과반 노조가 공식 탄생한 가운데 노조가 내달 예고한 총파업이 실시될 경우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3일 총 결기대회에 3만~4만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9월전까지 6천 명의 조합원에서 불과 7개월 만에 7만 4천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변화를 원하는 직원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하나로 모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의 대규모 결기대회에 이어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위원장은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회사에서 노조법 제38조의 2항인 시설 유지나 그리고 또 원재료 폐기를 문제 삼고 있는데, 제조와 기술 인력은 기존 단체협상에서 협정 근로자 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법무법인에서도 검토 결과에 따라 정당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임직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조합원이 80%가 넘어가면서 각 부서에서 과열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일부 조합원들이 본인 부서 사람들의 가입 여부를 체크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고, 회사가 수사 의뢰를 한 만큼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회사에 선제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업 노조는 진정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이재용 회장이 직접 밖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