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8% 내린 148.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상장 첫날 가격인 150달러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수 편입에 주가가 한 단계 뛰어오를 것이라던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857억달러를 조달했다. 상장 나흘 만인 지난달 16일에는 201.80달러까지 상승하며 공모가(135달러) 대비 5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스페이스X를 매수해 온 국내 투자자들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상장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주식을 19억1599만달러(약 3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투자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관련 레버리지 상품과 국내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주가 변동성 확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의 중장기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번스타(239달러), RBC(225달러), UBS(210달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재사용 로켓 기술과 스타링크 등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우주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 모펫네이선슨과 CFRA 등은 현재 주가에 미래 성장 가치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각각 중립과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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