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데이터센터 시대 앞두고 광통신 주목
텔레샛·케이랩스 협력, 위성-지상 레이저 통신 상용화 속도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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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레이저 광통신이 위성 간 연결을 넘어 우주와 지상을 잇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우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기존 전파 통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대안으로 레이저 광통신이 부상하는 모습이다.

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캐나다 위성통신 기업 텔레샛은 프랑스 광통신 기업 케이랩스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우주-지상 레이저 광통신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저궤도 위성통신망 라이트스피드 위성에 탑재된 테사트의 광 터미널과 케이랩스의 광 지상국을 결합해 보안 우주 데이터 중계 서비스를 공동 연구하고 시연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레이저 광통신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전파 통신의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레이저는 전파보다 대역폭이 넓어 기가비트에서 테라비트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빔 폭도 좁아 감청과 재밍에 강하고 주파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위성이 생산하는 데이터가 급증하는 반면 전파 주파수 대역은 한정돼 있어 광통신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름과 대기 난류에 취약해 우주와 지상을 연결하는 광통신의 상용화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최근에는 여러 곳에 분산된 지상국 네트워크와 난류 보정 광학 기술을 활용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위성 간 레이저 통신은 이미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수만 기의 광 터미널을 운용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망도 위성 간 광통신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미국 우주개발청은 군용 위성에 광링크 탑재를 의무화하며 사실상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우주와 지상을 잇는 시장 경쟁도 본격화됐다. 캐나다 케플러 커뮤니케이션스는 광 중계위성을 기반으로 저궤도 어디서든 기가비트급 속도와 1초 미만 지연을 제공하는 광 데이터 중계 상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상업 지상국 사업자인 케이셋도 광 수신 기능을 기존 전파 지상망에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지상망 시연에 착수했다.

텔레샛과 케이랩스의 협력 역시 이 같은 기술 실증을 상업 서비스로 확대하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향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 레이저 광통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폭증하는 우주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하기 위해 광 다운링크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국내 우주산업에도 광통신 밸류체인 전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