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포스코그룹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포스코 노사의 임금 협상이 막판까지 평행선을 달리면서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0시까지 임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9일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률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사는 지난 3일 교섭 이후 공식 협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포항 포스코노조 사무실을 찾아 김성호 위원장을 만났지만, 양측은 기존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노조는 파업 참가 부서와 인원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막판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노조는 이번 교섭이 단순한 임금 인상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환산해 공개한 데 대해선 개별 요구의 취지와 교섭 과정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노조가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치게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대제철을 웃도는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포항지역 정치권과 경제단체 등은 잇따라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에 첫 파업을 맞게 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