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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금 준다더니”…홀인원 멤버십 상품, 피해 사례 속출

#. 소비자 A씨는 2022년 12월 홀인원 달성 시 축하금(300만원)이 지급되는 멤버십에 가입하고 10만원을 결제했다. A씨는 2023년 1월 스크린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고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으나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되어 상금을 받지 못했다. 최근 골프 대중화와 함께 홀인원을 달성하면 상금을 지급하는 멤버십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상금 지급을 거부당하는 등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21∼2023년 접수된 홀인원 상금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166건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 4건에 불과하던 소비자 상담 건수는 2022년에 22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140건으로 급증했다. 피해구제 신청 건수도 2021년 5건과 2022년 7건에서 지난해에는 66건으로 크게 늘었다. 피해구제 신청 사유를 보면 계약불이행이 72건(92.2%)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해지, 거래 관행, 약관 등이 2건씩을 차지했다. 계약불이행의 경우 홀인원 상금 지급을 요청했으나 사업자와 연락이 안 되거나 심사를 이유로 상금 지급을 보류하는 사례, 사업자 경영난으로 상금 지급을 지연하는 사례 등이 있었다. 업체로는 롱기스트를 대상으로 한 피해구제 신청이 42건으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건은 상금 미지급 등 계약불이행 관련 피해였다. 이에 대해 롱기스트는 연회원의 20% 이상이 홀인원을 달성해 상금 지급 예측을 초과하면서 지급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상금 지급의 적합·부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고객센터 인력 부족 등으로 통화 연결이 잘 안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소비자원 요청에 따라 롱기스트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시정 조처를 권고했다. 또한 해당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소비자원에 알려왔다. 소비자원은 또 홀인원 멤버십 상품이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홀인원 보험과 같은 금융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무제한 상금 지급' 등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과 계약 시 약관 중요 사항을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콘텐츠 투자 비용 삭감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올해 투자전략이 공개됐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모든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수익화에 실패하면서, 올해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콘텐츠 투자를 줄이거나 저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스포츠 중계와 예능 등 비대본 콘텐츠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 따르면 국내외 OTT 시장 소식과 동향 분석을 제공하는 ‘글로벌 OTT 트렌드 5호’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해외 OTT 시장의 최신 이슈를 조망해 국내 OTT 및 방송영상 콘텐츠 업계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한 시의성 있는 동향 정보와 분석을 제공한다. 지난해 ‘글로벌 OTT 동향분석’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글로벌 OTT 트렌드’로 제호를 바꾸어 연 4회 격월로 발간할 예정이다. 올해 보고서 내 이슈 포커스에서는 ‘2024년 스트리밍 콘텐츠 투자 방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스포츠 중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미국 프로레슬링(WWE), 골프, 테니스 등의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했다. 디즈니의 ESPN은 지난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챔피언십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폭스는 오는 가을 스포츠 스트리밍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신규 이용자 확보에 있어 스포츠 중계와 제작비가 다소 저렴한 일반 예능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해외 진출에서 한국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K콘텐츠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 TV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가 동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시청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미국에서도 수요와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스트리밍 서비스 입장에서 한국 콘텐츠 권리를 확보하고 투자하는 것이 콘텐츠 차별화 및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파라마운트+의 실패 사례 분석을 통해 OTT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서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용자에게 가입 요인을 제공하고 이용자가 매일 몰입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콘텐츠로 락인(lock-in)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또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는 미국 내 채널 수가 2022년 4월 1309개에서 2년 만에 1963개로 급증하며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흔들고 있다. 특히 FAST가 일반 TV와 동조화되고 있다고 봤다. 예능 콘텐츠가 전체 채널의 57%를 차지하는 등 저비용으로 고품질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주유소 들어가자" 휘발유 경유 값 하락…다음주도 내림세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지난주 하락 전환 후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5월 12∼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8.9원 하락한 1702.9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9.5원 하락한 1770.5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11.1원 하락한 1667.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98.6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46.5원으로, 전주 대비 14.3원 내리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금리 장기화 기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올해 유가 전망 하향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해 당분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제1485호 - 2024.5.13

제1484호 - 2024.5.6

제1483호 - 202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