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SR] 유한킴벌리, ‘평등한 월경권’ 위한 캠페인 펼쳐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저희 학교 아이들은 정확한 위치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것조차 어려워해요.” 1년여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개발된 유한킴벌리의 처음생리팬티는 한 특수학교 교사의 편지에서 시작됐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으로 익숙한 유한킴벌리가 ‘좋은느낌 처음생리팬티 캠페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이 캠페인은 ‘평등하고 보편적인 월경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처음 생리를 시작한 아이들과 반복적으로 연습이 필요한 여성들이 처음생리팬티를 활용해 보다 위생적이고 쉽게 생리대를 교체하는 방법을 배우는 영상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독자 개발한 좋은느낌 처음생리팬티는 방수포 처리를 한 생리용 위생팬티 안쪽에 직관적인 패드 모양 디자인을 넣어 부착 위치와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생리대 부착과 교체가 익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신축성이 있는 면 소재를 사용, 일반 팬티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초경을 시작한 비장애 아동들과 반복적으로 연습이 필요한 장애 아동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한 제품으로 개발됐다. 해당 제품은 현재 발달장애 여성 생리대 교체 교육을 위한 제품으로 전 세계 특허출원(패드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안쪽 면 디자인)도 진행 중이다.

[2020 CSR] 유한킴벌리, ‘평등한 월경권’ 위한 캠페인 펼쳐
처음생리팬티 개발을 주도한 전양숙 수석부장은 “월경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방해물이나 도전 과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처음생리팬티는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월경권을 통해 여성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해 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이와 별도로 초경을 맞이할 청소녀들을 위해 ‘좋은느낌 처음생리팬티 선물세트(초경세트)’를 출시했다. 초경세트는 보다 편안하게 초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으로 독자 개발된 ‘처음생리팬티(생리대 교체 교육용 위생팬티)’와 ‘교육용 브로셔’, ‘생리대 보관용 파우치,’ 그리고 사이즈별 ‘좋은느낌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36개(중형, 대형, 오버나이트)’로 구성된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팬티라이너, 여성세정제 등의 세계적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여성 인권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통해 2016년 이후 매년 100만 패드 이상의 생리대를 기부해 왔고 생리건강 전문 블로그 ‘우리는 생리하는 중입니다(우생중)’, 초경교육 사이트 ‘우리월경해(우월해)’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다문화 가정을 위해 필리핀 따깔로그어,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4개국 언어로 제작된 초경 가이드북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