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배현정 기자]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와 호주 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레빌(Breville)’이 지난 9월 11일 국내 최초로 잠실 롯데백화점 1층 명품관에 부티크 ‘알라카르테’를 오픈했다. 흥미로운 건 그동안 고급 패션·주얼리·시계 브랜드로 채워지던 명품관이 ‘리빙 브랜드’ 모시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 매장은 실제 주방을 감각적으로 연출한 공간에서 VIP 고객 취향에 맞는 커피머신 및 홈카페 경험을 선사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인의 커피 생활이 한층 깊어졌다. 최근 핸드밀로 직접 원두를 갈아 내린 드립 커피나 전자동, 반자동, 캡슐 등 간편한 가정용 커피머신으로 집에서 커피는 즐기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유라, 브레빌 등 프리미엄 홈카페 가전을 유통하는 HLI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브레빌과 유라의 홈카페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오프라인은 59%, 온라인은 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캡슐커피 시장도 거침없이 ‘진격’ 중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23일까지의 캡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다. 집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바리스타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커피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홈카페가 대세다. 집을 카페처럼 꾸미고, 바리스타가 내린 듯한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다 보면 답답한 집콕 생활에 작은 쉼표가 될 수 있다. 다만 커피머신의 종류가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나만의 커피’를 찾아가는 비교는 필수다.


홈카페 입문자를 위한 캡슐커피머신

캡슐커피 종류 다양...입문용 10만~20만 원대


캡슐커피는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의 대명사다. 본체에 캡슐커피와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커피가 추출된다.
1분 이내 고급 커피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다. 별도의 원두 손질 없이 한 잔 분량을 담은 원두캡슐로 보관도 쉽고, 간편하다. 초급자도 동일한 맛의 품질과 맛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다양한 캡슐 종류를 구비하면 기호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캡슐커피머신은 구입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주로 10만~20만 원대여서 큰 부담 없이 홈카페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캡슐 개당 가격은 600~800원 수준이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네스프레소, 일리, 돌체구스토, 샤오미, 큐리그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중 네스프레소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최근 1년 전체 캡슐커피머신 판매량의 61.2%를 네스프레소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9월 12일 기준). 네스프레소는 추출 방식에 따라 크게 오리지널 커피머신과 버츄오 커피머신을 보유하고 있는데, 각각 29종의 다양한 캡슐을 갖추고 있다. 다음으로 일리(12%)와 돌체구스토(11.7%) 캡슐커피머신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샤오미 캡슐커피머신(6.49%)도 점점 수요층을 늘려 가고 있다.


캡슐커피머신은 각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전용 캡슐커피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취향에 맞는 캡슐커피를 고르고, 이에 맞는 캡슐커피머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캡슐커피머신에 따라 사용이 가능한 캡슐커피가 제한이 된다.


최근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전문점들의 잇따른 캡슐커피 출시로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 ‘스타벅스 앳홈’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에 사용할 수 있는 8종과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에 사용할 수 있는 8종을 선보여 가정에서 스타벅스 시니그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빈과 라바짜는 큐리그와 네스프레소 라인 캡슐을 출시했고, 드롭탑은 네스프레소와 샤오미 호환이 가능한 캡슐커피를 선보였다.


스페셜티 커피를 간편하게 ‘전자동 커피머신’
편리하지만 가격 천차만별...그라인딩, 추출 온도와 압력 비교


전자동 커피머신은 신선한 원두를 바로 갈아 고압력의 스팀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가장 간편하게 수준 높은 맛과 향의 커피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전문가라도 누구나 쉽게 정통 에스프레소부터 아메리카노의 고급스러운 향과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스팀 기능이 있어 카푸치노나 라테 마키아토 같은 우유가 첨가된 커피도 간편하게 카페 퀄리티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고급 전자동 커피머신은 자동 헹굼이나 디스케일링 같은 유지보수 기능이 내장돼 있고, 커피 추출이나 수질 관리, 원두 그라인더 등 내장된 시스템 기술이 뛰어나 본질적으로 커피의 맛이 뛰어나다. 또한 집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거나 사용 빈도가 잦은 경우라면 청소나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자동 커피머신은 바리스타별로 다를 수 있는 커피 추출 과정에서의 오차가 없다. 따라서 커피머신의 성능이 곧 커피의 품질을 좌우한다.
탁월한 향과 맛의 커피를 위해서는 원두의 분쇄 입자 크기, 추출 방식에 따른 물의 온도나 양, 추출 시 압력이 중요하다.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기 전 그라인딩된 분쇄 입자의 크기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따라서 커피머신에 분쇄 입자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이 제대로 추출될 수 있는 압력이 중요하다. 커피 추출이 끝날 때까지 일정한 압력이 유지되는 제품은 단 몇 곳의 전문 기업에서 내놓은 일부 제품만 가능하기에 꼭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가격은 100만 원 이하 실용 제품도 있지만, 300만~4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외국 제품이 주를 이룬다. 전 세계 커피머신 판매 1위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다. 스위스 브랜드 ‘유라’와 호주 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레빌’ 도 고가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취향에 맞는 에스프레소 추출 ‘반자동 커피머신’

원두 분쇄부터 직접 조절...세심한 홈바리스타에 적합


정통 에스프레소 위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취향에 맞는 분쇄와 탬핑 조절로 커피 추출이 가능한 반자동 커피머신을 추천한다. 홈바리스타를 꿈꾸며 커피의 세심한 맛까지 신경 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그라인딩, 탬핑, 추출, 세척 등 한 잔의 커피를 완성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반자동 커피머신을 사용할 때는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을수록 좋다. 원두도 손수 갈아야 하고, 커피의 투입이나 추출도 조절해야 한다.


손이 많이 가는 단점과 작동 및 관리상의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커피에 대한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사용자가 모든 과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자신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제품별로 온수 조절, 스팀 노즐 기능을 확인하고, 세척이 편리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라인더와 함께 갖춰 놓으면 홈카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므로 제조사와 모델별 사후관리(AS)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가격은 100만 원이 넘는 고가 제품도 있지만, 복잡한 기능을 줄인 50만 원대 이하 실용적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커피머신 브랜드 ‘인기 모델’]


드롱기 프리마돈나 엘리트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드롱기의 고품격 커피머신인 프리마돈나 엘리트(KRECAM 650.85.MS)는 드롱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4.3인치 풀 컬러 한글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17가지의 원터치 전용 버튼으로 에스프레소, 도피오플러스, 롱커피, 카푸치노 믹스, 플랫 화이트 등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돼 있어 커피머신을 링크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하면 원격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별도로 장착된 커피 추출용 보일러와 우유 공급용 보일러는 각 메뉴에 맞게 온도를 조절해 최상의 음료를 제공한다. 가격 420만 원.


유라 ‘ENA8’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유라의 ENA8은 원터치로 전문 바리스타가 내린 듯한 10가지 스페셜티 커피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분쇄된 커피에 물을 고르게 분사해 원두 본연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안개분사 추출 방식(P.E.PⓇ)’과 기존 자사 그라인더 대비 2배 빠른 그라인딩 속도로 아로마를 풍부하게 살린 ‘아로마 G3 그라인더’가 적용됐다. 또한 유라의 독자적인 밀크 폼 기술이 적용돼 카푸치노, 라테 마키아토, 플랫 화이트 등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질감의 밀크 베리에이션 커피들을 원터치로 만나볼 수 있다. 커피 농도는 개인이 선호하는 원두 맛에 따라 최대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가격 390만 원, (매시브 알루미늄, 시그니처 라인).


브레빌 ‘바리스타 익스프레스 BES870’

호주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레빌의 홈카페 결정판으로 불리는 바리스타 익스프레스 BES870은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2013 베스트 신상품(Best New Product)’으로 선정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만들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인기 높다. 고가의 상업용 머신에만 적용됐던 PID 제어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5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해 원두별 최적의 에스프레소 맛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18단계 굵기 조절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코니컬 버 그라인더가 장착돼 분쇄 후 커피의 향미가 최대한 보존된 에스프레소를 즉시 추출할 수 있다. 가격 138만 원.




돌체구스토 ‘지니오s’


4단계 온도 조절 및 커피 아로마 부스트 기능을 갖춰 온도와 농도, 아로마까지 자신의 취향에 오롯이 맞춘 커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캡슐커피머신이다. 4단계 온도 조절 기능은 간편한 버튼 조작만으로 고온, 중온, 저온, 냉온 등 선호하는 온도로 커피를 추출, 취향에 따라 커피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아로마와 커피 진하기를 증폭시키는 커피 아로마 부스트 기능을 갖췄다. 카페에 가지 않아도 에스프레소나 커피 맛이 더 진한 라테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 11만9000원(지니오S플러스).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회전 추출로 풍성한 크레마와 깊은 보디감의 커피를 완성하고, 원터치 바코드 테크놀로지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캡슐 고유의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해 완벽한 커피를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네스프레소가 제안하는 총 29가지의 다양한 버츄오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각각의 커피 특색에 맞춰 에스프레소(40ml)부터 더블 에스프레소(80ml), 그랑 룽고(150ml), 머그(230ml), 알토(414ml)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즐길 수 있다. 가격 29만9000원.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5호(2020년 10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