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어떻게 꾸밀까
침실을 꾸밀 때는 특급 호텔의 방을 연상하면 조금 수월하다. 적절한 크기의 침대를 두고 다른 장식물은 배제한 채 낮은 조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가구들이 있거나 장식이 많으면 그만큼 주위가 분산되고 숙면을 가장 방해하는 잡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TV나 스마트폰을 두게 되면 침실을 잠자는 공간이 아닌 노는 공간으로 착각하게 되고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침실이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어서 수납을 위한 가구가 필요하다면 장식을 최소로 한 붙박이장을 짜서 깔끔하게 유지해야 한다.
낮은 조도도 필수적이다.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빛에 약하다. 침실에서는 색온도가 높은 하얀색(주광색)의 밝은 조명을 사용하면 뇌는 낮으로 인식하면서 일하기 위해 멜라토닌을 억제하고 각성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침실 조명의 색온도는 노란색(전구색)이 좋고, 조도는 10럭스(lux) 이하로 다소 어둡게 생활하는 것이 좋다.
수면 전문가들은 심지어 침실에 시계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잠자는 시간은 시계가 아닌 본인의 생체 리듬에 맞춰야 하는데 시간을 보고 침실에 들어가서 억지로 자려고 하면, 침실이 쉬는 공간이 아닌 자기 위해 투쟁하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침대 선택 노하우
자신에게 맞는 매트리스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한 모델의 침대를 체험하려면 최소 30분 이상 긴장을 풀고 평소 수면 시의 다양한 포즈를 취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깨나 허리에 무리는 없는지, 일어나서도 너무 약한 강도 때문에 허리에 불편함이 없는지를 점검해야 하는 것. 전문가들은 또 최소 두 모델 이상 체험해볼 것을 권한다. 같은 모델이라도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제품을 비교해봐야 하는 것이다.
매트리스의 크기와 강도는 침대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자신의 수면 습관과 수면 인원에 따라 적절한 매트리스 크기를 정해야 하는 것. 침대 선택의 8할 이상이 매트리스 강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면 자세와 취향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알맞은 매트리스 강도도 제각각이다. 누웠을 때 너무 푹신하거나 너무 딱딱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침대가 아니다. 신체를 포근히 감싸주면서도 탄탄하게 지지해주어야 하는 것. 너무 푹신한 것보다는 어느 정도 강도가 있어야 잠에서 깬 후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침대는 잠을 자는 공간이지만 침실의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위한 모션베드(전동침대)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리모컨과 전기모터를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한샘의 스마트모션베드는 취침, 릴렉스, TV, 기상모드 등의 기능을 갖췄다. 특히 ‘코골이 감지 기능’으로 코를 고는 게 감지될 경우 침대가 알아서 머리 부분을 높여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상쾌한 기상’ 기능으로는 설정한 기상 시간에 맞춰 조명과 침대 각도가 설정된 값으로 변한다.
템퍼의 ‘제로지’ 시리즈는 자신이 선호하는 자세를 저장해 3단계 강도 조절이 가능한 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다양한 움직임에도 매트리스가 몸에 딱 밀착되도록 설계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
에몬스 이모션 매트리스는 모션 메커니즘을 탑재했다. 매트리스에 호흡, 코골이, 무호흡, 뒤척임 심박 등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맞춤식 솔루션을 제공하는 웰 슬립센서를 사용했다. 사용자에 따른 맞춤식 각도를 제공해 양질의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침실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대해부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을 호가한다. 프리미엄 침대 시장은 모두 스웨덴의 침대 브랜드인 해스텐스와 덕시아나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덕시아나는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를 비롯해 스티븐 스필버그, 제니퍼 애니스턴 등이 사랑한 침대로 잘 알려져 있다. 덕시아나는 독보적인 스프링 기술이 강점이다. 서로 다른 압력을 지닌 스프링을 개인별 선호, 요구, 몸 상태에 따라 재배열해 맞춤형 숙면에 도움이 된다.
해스텐스 침대는 스웨덴 왕실과 할리우드 톱 배우들이 사용하고 있는 수제 명품 침대로 가격만 1억6800만 원에 달한다. 해스텐스는 울코튼, 플렉스, 홀스헤어와 같은 천연 소재만을 사용해 침대의 충전재로 사용했고 전 제작 과정을 100%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덕시아나 파스칼 시스템_서로 다른 스프링 압력을 지닌 3가지 스프링 카세트로 구성된 덕시아나의 파스칼 시스템은 사람의 어깨, 엉덩이, 다리 등 각기 다른 신체 부위에 맞춰 체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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