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지난해 영화와 국악의 만남을 시도해 매진 행렬을 이어갔던 국악판타지 <꼭두>가 오는 11월 16일부터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문의 국립국악원 02-580-3300
영화를 녹인 국악판타지 국악 공연 <꼭두>
국립국악원이 제작하고 김태용 영화감독이 연출한 국악 공연 <꼭두>가 돌아온다. 할머니의 꽃신을 찾아 4명의 꼭두와 함께하는 어린 남매의 긴 여정을 담은, 이번 작품은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소중함을 깨닫고, 그리운 부모님을 떠올릴 수 있는 감동적인 내용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담은 <가족의 탄생>(2006년)과 감성적 연출과 영상미가 돋보인 <만추> (2010년)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연출가로 주목받은 바 있다. 동시에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은 영화 <라디오스타>(2006년), <사도> (2015년), <신과 함께>(2017년) 등에서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방준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음악 연주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이 맡아 선보이며, 무대 공간 설정과 주요 배역의 심리적 상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다양한 춤으로 표현돼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꼭두>의 이야기 전개를 이끌 주요 출연진의 연기 또한 볼거리를 더한다.

4명의 꼭두 역 중 ‘시중꼭두’ 역의 영화배우 조희봉은 다수의 영화와 TV 드라마, 연극 작품 등에서 정평이 난 중견배우로 꼭두들의 맏형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다. ‘길잡이꼭두’로 출연하는 연극배우 심재현은 극단 골목길 출신의 배우로 안정된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다.

‘광대꼭두’ 역을 맡은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이하경 단원은 2016년 국악극 <현의 노래>를 통해 무용은 물론 노래와 연기 경험까지 갖춰 호평을 받았고, ‘무사꼭두’ 역을 맡은 무용단의 박상주 단원 역시 다수의 작품에서 검을 활용한 무용 공연 등을 선보인 바 있어 각자 배역에 맞는 재능과 연기력을 겸비해 작품의 볼거리를 더한다.

한편, <꼭두> 공연을 영화화한 <꼭두 이야기>도 오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꼭두 이야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소개돼 지난 10월 5일 오후 7시 30분, 소향씨어터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해 국내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영화를 녹인 국악판타지 국악 공연 <꼭두>
영화 <꼭두 이야기> 속의 장면들.

국립국악원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로부터 얻은 뜨거운 반응을 11월 재공연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올해 공연에서는 각 배역의 감정선을 보다 분명하고 풍부하게 전하기 위해 스토리를 다듬었고, 음악과 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구성해 공연예술이 전할 수 있는 장르적 특성을 부각시켜 작품이 전하는 감동과 재미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의 <꼭두>는 오는 11월 16일부터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하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저녁 8시, 주말은 오후 2시와 6시, 마지막 토요일 공연은 오후 2시에만 진행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전화(02-580-3300)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2호(2018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