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다. 더운 날씨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분 관리. 음료 브랜드는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수분 베이스의 음료로, 호텔은 제철 과일이 풍부한 디저트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려는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Trend] 달콤 쌉싸름한 여름
여름은 건강에 가장 신경 쓰는 계절이다. 쉽게 지치고 기력이 떨어지는 날씨 때문에 보양식을 찾는 것은 물론, 여름휴가를 위해 몸매를 관리하는 일이 다반사. 그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은 수분 관리다. 우리 몸의 70%는 수분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수분 섭취 권장량은 1.5~2리터, 즉 물컵으로 8잔 정도 해당되는 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그 대신 커피나 주스, 탄산음료와 같은 기호식품을 섭취한다. 이로써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를 자주 마실 경우 오히려 탈수에 이를 수 있으며 주스나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할 경우 과도한 당을 섭취해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왼쪽부터) 카카오닙스 특유의 향과 풍미는 살리되 떫은맛을 줄여 물처럼 편안하게 마실 수 있도록 리뉴얼한 일동후디스의 카카오닙스 차, 파우치 타입으로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며 저칼로리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부담이 없는 젤리 형태의 음료인 글램디 워터젤리, 엄선된 어린 코코넛에서 추출한 농축액을 얼렸다 녹이는 중간 과정 없이 만들었으며,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비타코코 코코넛 워터
(왼쪽부터) 카카오닙스 특유의 향과 풍미는 살리되 떫은맛을 줄여 물처럼 편안하게 마실 수 있도록 리뉴얼한 일동후디스의 카카오닙스 차, 파우치 타입으로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며 저칼로리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부담이 없는 젤리 형태의 음료인 글램디 워터젤리, 엄선된 어린 코코넛에서 추출한 농축액을 얼렸다 녹이는 중간 과정 없이 만들었으며,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비타코코 코코넛 워터
일상에서 간편하게 수분 보충

이에 따라 음료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밍밍한 물을 먹는 것은 힘들고, 카페인이나 당을 지나치게 섭취할까 봐 두려운 이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일명 수분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워터 커버(water cover)’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물을 베이스로 다양한 맛을 내며 건강에 좋은 성분들을 함유한 음료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중 코코넛 워터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수분 보충에 탁월해 당분이 과도하게 함유된 이온 음료를 대신할 수 있는 천연 이온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배출하며 사이토카인은 노화를 방지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위와 장을 보호하는 효과까지 있다. 마돈나와 리한나, 레이디 가가 등 해외 스타들이 애용하는 음료로 이미 유럽에서는 대중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닙스 차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카카오닙스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열매를 발효, 건조, 로스팅한 후 분쇄한 것으로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 등 각종 영양소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차세대 슈퍼푸드로 각광받았다. 특히 폴리페놀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유해산소를 억제해 심혈관, 두뇌 활동, 체지방 개선 등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일동후디스가 처음 출시한 카카오닙스 차는 편의점에서 100만 병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올해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도가 높거나 설탕이 가미된 음료 대신 건강 음료를 찾는 이들이 증가해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슈퍼푸드를 활용한 차 음료부터 곡물을 더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 건강음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칼로리 워터젤리인 글램디 관계자는 “여름은 기온이 높아 수분 보충이 필요한 계절임과 동시에 청량감을 주는 음료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는 시기여서 음료 시장 성수기”라며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칼로리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위)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의 더 라운지가 선보이는 당근 초콜릿 빙수, (아래 왼쪽) 파라다이스시티의 라운지 파라다이스가 판매하는 또바 빙수, (아래 오른쪽)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딜리셔스 썸머’ 디럭스 타입을 이용 시 제공받을 수 있는 조선델리 비치의 수박 주스
(위)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의 더 라운지가 선보이는 당근 초콜릿 빙수, (아래 왼쪽) 파라다이스시티의 라운지 파라다이스가 판매하는 또바 빙수, (아래 오른쪽)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딜리셔스 썸머’ 디럭스 타입을 이용 시 제공받을 수 있는 조선델리 비치의 수박 주스
제철 과일을 활용한 건강 음료와 빙수
호텔에서 즐기는 제철 과일이나 채소가 곁들여진 음료와 빙수를 먹는 것도 휴가철 건강을 챙기는 일 중 하나다. 매년 여름마다 알찬 빙수 메뉴를 출격하는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의 더 라운지는 홈메이드 당근 셔벗을 곁들인 당근 초콜릿 빙수를 올해 새로이 추가했다. 수분이 많고, 달콤 쌉싸름한 맛을 지닌 당근으로 만든 셔벗과 짭조름한 맛의 초콜릿 크럼블, 발로나 초콜릿으로 만든 진한 초콜릿 밀크 아이스가 어우러져 ‘단짠’의 조화를 완성했다. 진한 제주 말차를 사용한 말차 팥빙수, 월악산 직송 허니콤이 그대로 곁들여진 허니 빙수 등 우리 몸에 좋은 국산 재료를 활용한 빙수들도 맛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는 국내산 대추토마토를 4일간 햇볕에 말린 다음 4일간 꿀에 절여 숙성시킨 뒤 빙수에 곁들이는 또바 빙수를 선보인다. 가든카페에서는 상큼한 과일을 곁들인 수제 홈메이드 컵 티라미수 2종에 제철 과일로 만든 젤리를 함께 제공한다.

여름을 대표하는 수박을 활용한 음료와 빙수도 눈길을 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이 8월 31일까지 선보이는 여름 패키지 ‘트로피컬 홀리데이 온 더 비치’의 ‘딜리셔스 썸머’를 디럭스 타입으로 이용하면 해운대 바다와 가장 가까운 테이크아웃 카페인 조선델리 비치에서 수박 주스 2잔을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수박을 통째로 사용한 수박 빙수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선보인다. 밀크 아이스 위에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과 수박 젤리, 부드러운 바닐라 샹티이 크림과 말린 딸기 등을 장식해 달콤함을 극대화했다.


사진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