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일이 없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은 한경 머니 편집장을 맡으면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아무래도 상속·증여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주변에 부모님 사후 ‘상속 폭탄’을 맞거나, 골육상쟁을 겪는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도 상당수 자산가들은 ‘아직 내가 건강한데 벌써’라거나 ‘우리 집은 그럴 리가 없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상속·증여의 기본은 피상속인이 건강할 때 미리 상속 플랜을 완벽히 수립해 놓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입니다. 유비무환이야말로 자산가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사자성어입니다.
5월호 빅 스토리는 분양 시장의 흥행수표로 통하는 테라스하우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한 그리움이 주거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집에서 머물며 여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stay+ vacation)이 테라스하우스를 선호하는 배경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빅 스토리에서 23쪽에 걸쳐 테라스하우스의 다양한 형태와 건설사들의 분양 실적과 계획, 테라스하우스에 직접 살고 있는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작은 마당’을 꿈꾸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스페셜 테마로는 ‘낯설어서 흥미롭다, 국악의 시대 열린다’로 준비했습니다. 시대에 뒤처진 장르로 여겨졌던 국악이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장구, 해금 등 국악기를 가르치는 아리랑 스쿨은 지난해 4월 강좌가 3개뿐이었는데, 1년 만에 30개로 늘어났습니다. 국악 공연을 하는 국립국악원의 관객 수도 지난 2년간 무려 2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국악 붐이 일고 있는 배경을 알아보고 아카데미, 공연 프로그램, 음반 등을 꼼꼼하게 취재했습니다. 이밖에도 ‘세계 미술 시장과 중국의 파워 컬렉터’, ‘혼외자 상속 전쟁이 뜨겁다’ 등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경 머니 편집장 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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