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lace]라구나 랑코, 일상이 ‘쉼표’가 된다
베트남 중부의 동부 해안에 펼쳐진 반얀트리의 고급 리조트 ‘라구나 랑코’는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에서 휴양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어쩌면 이곳에서 당신의 지쳐 있던 일상은 비로소 ‘쉼표’를 만날지도 모른다.

베트남의 제주도로 불리는 관광도시 다낭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라구나 랑코’(www. lagunalango.com)는 글로벌 기업 반얀트리 그룹이 동부 해안에 조성한 아름다운 리조트 단지다. 웅장한 쯔엉선 산맥을 병풍 삼아 해안 절벽과 바닷가를 따라 3km에 걸쳐 펼쳐진 리조트 단지는 위압적이라기보다는 한적한 시골 마을처럼 포근한 인상이다. 리조트 내에서는 자동차 대신 무공해의 자전거와 전기 카트가 이동수단이 돼주고, 독채 형태의 빌라마다 아담한 수영장이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실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은 관광 1번지 ‘태국 푸켓’의 변방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 세계 휴양지에 호텔과 리조트를 지으며 ‘하이엔드 휴양’을 선도해 온 반얀트리 그룹이 2억 달러(약 2380억 원)를 투자해 정글과 논으로 뒤덮여 있던 이곳에 반얀트리(2012년 11월)와 앙사나 리조트(2013년 2월),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2013년 3월) 등을 잇달아 개장하자 상황은 바뀌었다. 현재 라구나 랑코에는 280만 ㎡(약 84만7000평 규모)에 호텔, 스파, 갤러리, 각종 부대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호텔 인근 깐뚱 해변에서 바나나보트, 윈드서핑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럭셔리 휴양 타운으로 변모했다.

휴식을 위한 천국, 라구나 랑코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6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푸켓에 비해 4시간 30분이면 족히 도착할 수 있는 베트남 다낭국제공항과 푸바이국제공항에 인접한 ‘라구나 랑코’는 베트남 중부의 ‘숨은 보석’으로 통한다.

라구나 랑코의 모든 풀 빌라는 고대 베트남 왕조의 화려함과 고풍스러움에 현대미를 가미한 것이 특징. 주요 건물과 빌라는 진흙 기와로 만든 지붕과 탁 트인 뜰, 시원한 풍광으로 눈길을 끌며, 대나무, 등나무, 라피아야자 섬유와 같은 천연 재료를 활용해 색다른 이국의 정취를 전해준다.

우선 반얀트리 라구나 랑코에는 호수를 바라보는 라군 풀빌라 32실(1박 500달러부터)과 바다의 풍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비치 풀빌라 17실(1박 355달러부터) 등이 있다. 특히 반얀트리 랑코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힐 풀빌라(1박 705달러부터)는 사생활 노출에 민감한 부유층 고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5성급 호텔을 표방하는 앙사나 랑코(1박 254달러부터)는 229개의 객실을 갖추고 300m 길이의 수영장을 포근하게 안고 있는 모양새다. 앙사나 랑코는 6개 타입의 객실을 운영 중인데 그중 3개 층으로 이뤄져 리조트와 바다의 풍광을 화폭처럼 즐길 수 있는 ‘스카이풀 시뷰 투 베드룸 로프트’는 여러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이용하기에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hot place]라구나 랑코, 일상이 ‘쉼표’가 된다
특히 반얀트리(12억 원 상당)나 앙사나(7억 원 상당)의 레지던스를 직접 구매하게 되면 3년 동안 이익금의 5%를 보장 받으면서 1년에 60일을 별장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휴식의 정수는 골프와 스파다. 세계적인 골프선수 닉 팔도가 디자인한 18홀의 골프코스는 파 71, 6365.1m의 챔피언십 코스로 정글과 논밭뿐이었던 이곳을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리조트로 탈바꿈시킨 일등 공신이다. 평균 기온 섭씨 18~20도로 사계절 내내 무리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며, 바다와 정글, 강과 모래언덕 등이 배치된 다양한 코스가 ‘눈으로 즐기는 골프’를 가능하게 한다.

반얀트리의 스파는 TTG(Travel Trade Gazette) 트레블 어워드에서 8년 연속 베스트 스파에 선정되는 등 명불허전(名不虛傳)으로 통한다. 반얀트리 랑코의 스파 테라피스트는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위치한 반얀트리 스파 아카데미에서 전통적인 스파 서비스를 훈련 받은 전문 인력으로 이용객들의 휴식과 원기회복을 돕고 아로마 오일과 유기농 허브, 각종 향료 등 현지의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이용객의 오감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반얀트리 내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이용객들에게 ‘맛있는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다. 레스토랑 ‘샤프론(Saffron)’에서는 전통적인 태국 요리에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해안가 레스토랑 ‘아주라(Azura)’에서는 해산물과 다양한 애피타이저가 별미로 꼽히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현대식 개방형 레스토랑 ‘워터코트(The Water Court)’에서는 베트남 현지 요리는 물론 세계 각국의 요리를 음미할 수 있다.
[hot place]라구나 랑코, 일상이 ‘쉼표’가 된다
특히 반얀트리에서는 데스티네이션 다이닝(Destination Dining)이라는 특별 서비스를 통해 풀 빌라 내부나 해변 어디에서든 오붓하게 저녁을 즐길 수 있도록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짜릿한 레저스포츠로 삶의 재미를 재충전할 수도 있다. 베트남 동해에서 수상스키, 카약, 제트스키, 페러 세일링, 플라이 피싱을 즐길 수 있으며, 번지 트램펄린이나 사륜바이크(ATV) 등으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 볼거리도 넘쳐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응우옌의 수도 후예(Hue)와 참파 왕국의 유적이 보존된 미선(My Son), 15~19세기 중국과 일본의 무역항으로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고대 도시 호이안(Hoi An)이 근교에 있다. 이외에도 리조트 근처에는 디스커버리 선정 ‘세계 10대 비경’ 중 하나인 하이반 패스와 맹그로브 습지 등이 있어 천연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마이클 지텍 반얀트리&앙사나 랑코 총지배인은 “많은 한국의 방문객이 닉 팔도 경이 디자인한 18홀의 챔피언십 골프코스에서 라운딩하거나 스파 등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며 “지난해에 2~3개 베드룸을 갖춘 빌라를 오픈하며 가족 단위 또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hot place]라구나 랑코, 일상이 ‘쉼표’가 된다
라구나 랑코 이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베트남항공 등이 베트남 다낭국제공항까지 직항 편을 운행하고 있다. 다낭국제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자동차로 약 1시간이 소요되며 택시 이용 시 약 80만 동(약 4만5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리조트 투숙객에게는 무료 셔틀버스 또는 전용 차량(75달러, 약 9만3000원)이 제공되며 최소 24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

라구나 랑코 골프장은 피크 시즌(1~3월)과 레귤러 시즌(4~12월)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피크 시즌이 통상 10% 정도 비용이 비싸다. 레귤러 시즌(18홀)을 기준으로 방문객의 주중 그린피는 한화로 약 5만9000원에서 9만6000원대, 리조트 투숙객은 이보다 할인된 4만7000원에서 7만7000원대이며, 주말에는 방문객이 최고 14만9500원대, 투숙객이 최고 11만9600원대다. 또 1인 1캐디 시스템으로 한화 기준으로 캐디피는 3만4000원, 카트비는 4만4000원 정도다. 한편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의 멤버십 회원은 반얀트리와 앙사나 객실 이용료를 30% 할인 받을 수 있다.
[hot place]라구나 랑코, 일상이 ‘쉼표’가 된다
interview/ 닉 팔도는…
1957년 7월 18일 영국에서 태어나 6번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르고, 40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급 골프선수다. 지난 2009년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으며 닉 경(Sir Nick)으로 불리고 있는 그는 최근까지 골프 사업가와 골프 해설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팔도 엔터프라이즈’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회사 격인 골프장 설계회사 팔도디자인에서는 6개 대륙, 35개 골프장 건설에 참여하기도 했다.
[hot place]라구나 랑코, 일상이 ‘쉼표’가 된다
닉 팔도(Nick Faldo)/ “정글과 바다, 지루할 틈 없는 골프코스”
전 세계 휴양지에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반얀트리 그룹이 지난 3월 4일부터 7일까지 일정으로 베트남 라구나 랑코에서 미디어 행사를 가졌다. 주요 언론 매체를 초청해 골프 클리닉 세션,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GC), 라구나 랑코 리조트 등을 경험하게 한 것.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영국의 골프 전문 매체와 비즈니스 & 럭셔리 매체 기자들이 초청됐다. 7일에는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골프선수 닉 팔도 경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직접 골프코스 디자인에 참여한 라구나 랑코 GC의 매력에 대해 들려주었다.

Q 라구나 랑코 GC는 개발 초기 정글이 절반을 넘고 논과 해변가로 구성돼 있어 골프코스 개발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 골프장 개발 진행 중에 20년 만에 큰 홍수가 나는 바람에 8번 홀이 호수가 돼 버리는 일이 있었죠. 복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골프코스 설계 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지키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만드는 거예요. 이용자들은 나무가 우거진 정글을 지나기도 하고, 모래언덕과 해변, 강가, 바위 주변에서 경기를 치르며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겁니다. 8번 홀에는 마치 호주에나 있을 법한 모래언덕이 있고, 해변가로 내려갈 수도 있어요. 9번과 10번 홀에는 절벽과 둔덕 등이 자리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11번 홀에 이르면 강기슭을 따라 경기를 이어가게 되며 마치 정글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11번 홀에서 볼이 주변 바위를 맞고 홀컵에 쏙 들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네요.(웃음)”

Q 라구나 랑코 GC 외에 아시아권에서 어떤 골프코스를 디자인했는지 궁금하네요. 또 라구나 랑코와 다른 아시아권 골프클럽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태국 그레이트 레이크 골프리조트, 필리핀의 이글릿지 컨트리클럽(CC) 외에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에서만 10개 골프코스를 디자인했어요. 그중 라구나 랑코가 특별한 점은 다양한 골프코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죠. 코스를 둘러보면 정글과 자갈산, 하천, 바다 전경과 폭포까지 보실 수 있어요. 각각의 홀은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죠. 그야말로 눈이 재밌는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Q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라구나 랑코 GC를 처음 접하는 골퍼들이 알아두면 좋은 골프코스 공략 팁이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웃음)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골프공을 많이 가져오라는 겁니다. 이 코스는 주변에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골프코스에 비해 필드가 큰 편이지만 나무가 우거진 좁은 길과 작은 벙커들도 곳곳에 많아요. 깃발에서 눈을 떼지 말고 벙커가 없는 넓은 공간을 향해 전략적으로 경기를 펼쳐야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어요.”
한용섭 기자 poem1970@hankyung.com | 사진 반얀트리 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