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명 프로의 원데이 스토리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를 막론하고 그린 주변 30m 이내에서 파 세이브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연습과 필드 경험, 그리고 타고난 감각까지 삼박자가 맞아야 파 세이브 확률이 올라간다. 막연히 연습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제대로 배워서 연습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실수에 대한 변수가 줄어든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삼복더위가 한창인 7월, 김현명 프로에게 도움을 청한 사람은 알앤에스코리아 김지범 대표다. “연습을 많이 하진 못하지만 골프에 대한 목표가 있어 신청했다”는 김 대표의 골프 실력은 구력 7년에 보기 플레이어를 왔다 갔다 하는 정도. 그런 그가 안정적인 90대를 넘어 80대 초중반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그린 주변 30m 이내에서의 샷 구사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저는 어프로치를 58도 웨지로 합니다. 그런데 일관성이 너무 떨어지고 샷 실수가 많아 냉탕, 온탕을 반복하다 보니(웃음) 스코어의 대부분을 잃어버립니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김 대표의 고민은 아마추어 골퍼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다. 그린 주변 30m 이내에서 퍼팅을 포함해 2타 혹은 3타 안에 홀 아웃을 하는 것. 소위 설거지를 잘해야 하는 문제다. 쭉 뻗은 티샷에 이어 세컨드 샷까지 잘 쳐 온 그린이 되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골프 샷이란 게 이런 저런 이유로 온 그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고수는 여유 있게 핀에 붙여 파 세이브를 하지만 하수들은 그린 주변 설거지에서 헤매다 고개를 떨구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고개만 떨구면 다행, 피(?) 같은 돈을 떼여야 하는 맘은 오죽하겠는가.

7월 16일 경기도 고양시 올림픽컨트리클럽(CC)에서 김 대표는 국가대표 출신 김현명 프로를 만났다. 거두절미하고 김 프로는 5번 홀 그린 주변으로 향했다. 그리고 볼을 건네면서 5개를 쳐 보라며 샷 테스트에 들어갔다. 서로 간의 탐색전이다. 김 대표는 부담이 컸는지 쉽사리 백스윙을 하지 못했다. 첫 번째, 두 번째 샷은 철퍼덕 뒤땅. 세 번째, 네 번째는 볼의 머리를 치는 톱 볼. 그리고 다섯 번째는 플롭 샷을 방불케 하듯 볼이 높이 뜨고 만다. “아니 프로 선수들만 한다는 플롭 샷을 그렇게 잘 치세요. 우리는 하려고 해도 안 되는데.” 김 프로는 웃으면서 김 대표에 대한 견적이 나왔다는 의미로 농담을 건넸다.

김 프로가 내린 김 대표의 문제점은 이랬다. 다운스윙 시 몸을 전혀 쓰지 못한다. 팔로만 하는 스윙이다. 코킹한 손목이 일찍 풀리면서 왼쪽 손목이 뒤로 꺾여 클럽 페이스가 열려 볼은 심하게 뜨고 스핀은 일관성이 없어 칠 때마다 거리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비단 김 대표만의 문제는 아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보여 주는 전형적인 문제다.

김 대표의 이런 문제점은 웨지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숏 아이언과 미들 아이언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잘못된 스윙 메커니즘은 악순환이다. 팔만 사용해 스윙을 하다 보니 손목 풀림으로 볼이 과하게 뜨는 것인데 탄도를 낮추려고 클럽 페이스만 자꾸 닫으려 하고 그것도 모자라 어깨가 먼저 내려와 덮어 치는 현상으로 이어져 훅이나 슬라이스를 유발하고 비거리가 줄어드는 일이 다반사인 것이다.

그래서 김 대표에 대한 김 프로의 맞춤 처방은 이랬다. 어드레스에서 꺾인 손목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백스윙을 하고 코킹된 손은 그대로 두고 몸통이 돌아가면서 클럽의 다운스윙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임팩트가 끝나도 300m~400m이내 짧은 어프로치를 양 손목이 교차하면서 릴리스되는 것이 아니라 헤드 페이스가 타켓 쪽으로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하면 클럽과 몸이 하나처럼 같이 움직인다고 이해하면 더 빠르다. 이때 체중은 왼발에 두고 손목의 힘은 빼야 하며 엄지와 검지는 약간 견고하게 잡는 것이 좋다. 요컨대 오른팔과 왼팔 사이에 작은 공을 끼우고 같이 움직이는 느낌, 혹은 아이를 손에 안고 흔드는 느낌이다.

처방이 내려졌으니 연습만이 살 길이다. 제한된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려면 연습 또 연습. 변화된 스윙으로 연습에 돌입한 김 대표는 맘처럼 빨리 몸이 받아들여지지 않는지 연거푸 톱 볼, 뒤땅이다. 그래도 가끔씩 맞아 나가는 볼은 예전에 비해 탄도가 낮아지고 임팩트도 깨끗하다. 10여 분 정도 연습을 하니 점점 잘 맞아 가는 빈도가 높아진다. 그때 김 프로는 3번의 샷으로 학습효과 테스트에 들어갔다(결과는 동영상 참조) .

“그동안 골프를 하면서 레슨도 받고 나름 연습도 했지만 필드에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김 대표는 “이번 1대1 필드 레슨을 통해 몸과 클럽이 하나로 움직인다는 느낌과 팔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면서 쳐야 한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몸이 확실히 알게 됐다”고 즐거워하며 120% 만족감을 드러냈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김지범 대표의 잘못된 스윙이다. 몸이 다운스윙을 리드하지 못하고 팔로만 다운한 다음 오른 손목이 목표 방향으로 심하게 꺾이면서 클럽 헤드가 먼저 나간다. 이러면 페이스가 심하게 뉘면서 볼이 대책 없이 뜨게 된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백스윙 톱에서 손은 그대로 두고 몸이 회전하면 자연스런 다운스윙이 이루어진다. 절대 손목이 풀리면 안 된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임팩트 후 피니시 자세다. 이때 손목은 로테이션이 아니라 어드레스 때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김지범 대표가 입은 골프웨어는 아디다스골프 퍼포먼스 배색 폴로 티셔츠, 팬츠, 아디파워 부스트 신발이다. 티셔츠는 칼라와 포켓에 배색 디테일을 적용한 기본 폴로셔츠로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한 속건 기능을 갖춰 골퍼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고 있다. 몸에 열이 많은 골퍼들이 골프웨어를 구입할 때 장비 이상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 아이템이다. 색상은 화이트, 오렌지, 블랙 3가지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바지는 스트레치 소재로 골퍼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스윙 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게 한다. 심플한 디자인에 삼선 헤리티지를 적용해 활용도 높은 기본 아이템으로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 3가지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착용한 신발은 부스트 러닝화를 통해 검증된 부스트 테크놀로지가 최초로 접목된 골프화. 부스트 폼의 뛰어난 쿠셔닝을 통해 흡수한 에너지를 강력한 스윙 에너지로 되돌려 최상의 퍼포먼스를 이끌어낸다. 또한 아웃 솔에 신개념 클리트 그립모어를 적용해 강력한 접지력을 선사한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김 대표가 사용한 웨지 투어 프리퍼드 EF는 페이스 인서트 사용과 함께 새로운 그루브 기술 개발을 통한 스핀 양 증가로 일관성 있는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웨지로, 골퍼들에게 쇼트 게임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클럽이다. 페이스에 접목한 기술은 크게 2가지로, 페이스 인서트와 새로운 그루브 기술이다. 페이스 인서트는 테일러메이드가 개발한 소재인 초박형 니켈 코발트 재질을 사용해 제작됐으며, 강한 내구성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그루브 기술은 전기주조 기법으로, 이는 페이스 인서트를 사용함으로써 가능한 기술로 기존보다 일관되고 정밀한 홈을 낼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의 웨지 개발 디렉터인 토모 바이스테트는 “백스핀 양은 물론 적절한 탄도와 비거리까지 제공해 주는 투어 프리퍼드 EF 웨지가 다양하고 정교한 샷을 원하는 선수에게 안성맞춤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범 알앤에스코리아 사장은
알앤에스코리아는 렌탈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 업체다. 프린터, 컴퓨터, 복합기, 공기청정기, 문서파쇄기 등 사무 환경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를 렌탈 및 유지보수하는 회사다. 특히 알앤에스코리아의 최대 장점은 복합기 임대 및 유지보수 능력이다. 장비 임대가 무슨 특별함이 있을까 하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많은 노하우와 컬러 출력 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는 삼성그룹 관계사와 다양한 업체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olf Field Lesson] 손이 아닌 몸으로 리드하라
김현명 프로
중앙대 체육교육학과 졸업
2003년 국가대표
2004년 KLPGA 1부 투어
2014년 강원관광대 겸임교수
2014년 JTBC골프 ‘그녀들의 유쾌한 레슨’
2015년 현 JTBC골프 ‘라이브레슨70’ MC


글·사진 이승재 기자 | 장소 경기도 고양 올림픽 CC